주한캐나다대사관 후원, 경기아트센터·경기도극단 최초 캐나다 작품을 소개
로베르 르빠쥬(Robert Lepage)의 '오타강의 일곱지류(Les sept branches de la rivère Ota)', 미셸 트랑블레(Michel Tremblay)의 '매달린 집(La masion suspendue)', 와즈디 무아와르(Wajdi Mouawad)의 '연안지대(Littoral)'가 최근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김정(경기도극단 상임연출), 김풍연, 그리고 이준우의 연출로 무대에 올려진다.
첫 번째 작품은 캐나다 출신 전방위 아티스트, 미장센의 대가 로베르 르빠쥬 감독과 12명의 작가가 함께 만든 '오타강의 일곱지류'다.
‘히로시마’라는 상징적 도시를 중심으로 20세기 참혹한 역사를 동양과 서양, 남자와 여자, 삶과 죽음으로 병치시키며 혼란에서 치유로 가는 생명력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전쟁의 다른 의미를 이야기한다.
2022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백상연극상을 수상한 김풍년 연출이 경기도극단 단원들과 함께 김풍년 연출 특유의 독특한 표현으로 무대에 구현하여 특색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은 퀘백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작가 중 가장 위대한 작가로 불리는 미셸 트랑블레의 '매달린 집'이다.
2021년 제 42회 서울연극제 우수상을 수상한 이준우 연출이 근친상간의 폐쇄된 가족, 동성애 커플이 이룬 가족, 외부인이 함께하는 가족 등을 다룬다. 혈연관계보다 사랑을 통해 더욱 유대가 끈끈해 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하며, 열린 가족의 개념에 대해 고찰한다.
세 번째 작품은 프랑스 파리 콜린 국립극장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프랑스어권 대표 작가이자 연출, 배우인 와즈디 무아와드의 '연안지대'다.
우리에게는 영화 '그을린 사랑'의 작가로 유명해진 레바논 출신 캐나다 작가 와즈디 무아와르는 전쟁을 겪으며 부모를 잃은 전쟁 피해자들이 어떠한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경기도극단 상임연출 김정 연출이 전쟁을 겪은 피해자들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고 회복을 위해 나아가려는 여정을 다룬다.
이번 '캐나다희곡의 발견'은 주한 캐나다 대사관의 후원으로 캐나다의 이민자,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등 캐나다 사회의 이야기를 반영하고 있는 희곡 작품을 추천 받아 경기도극단이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하게 됐다. 2023년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캐나다의 대표적인 작가의 작품을 경기도극단이 소개함으로써 다채로운 연극 장르의 관심과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며, 국제교류 발전 가능 및 문화예술 네트워킹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
이에 앞서 경기도극단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관계자 대상으로 초청하여 세 편의 희곡을 20분씩 선보이는 낭독공연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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