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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정확도 높아질 것”…티맵·카카오모빌리티도 주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9 16:32

수정 2022.06.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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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S 탑재 항공위성 1호기 발사
기존 GPS 오차범위 보정 기대
티맵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대↑
지난 23일 오전 6시 50분쯤(한국 시간)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의 항공위성 1호기가 발사되고 있다. 항공위성 1호기는 위성보호덮개 분리, 1단 로켓 분리 등의 과정을 거쳐 발사 후 28분이 지난 7시 18분쯤 최종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뉴스1화상
지난 23일 오전 6시 50분쯤(한국 시간) 남미 기아나 쿠루 우주센터에서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의 항공위성 1호기가 발사되고 있다. 항공위성 1호기는 위성보호덮개 분리, 1단 로켓 분리 등의 과정을 거쳐 발사 후 28분이 지난 7시 18분쯤 최종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중계기가 탑재된 항공위성 1호기가 최근 발사되면서 위치 기반 사업이 꿈틀대고 있다.

KASS가 기존 위성항법장치(GPS)의 오차 범위를 획기적으로 보정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위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기업들 또한 보다 정밀한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업계 따르면 지난 23일 KASS의 항공위성 1호기가 발사됐다. 정상적으로 분리된 항공위성 1호기는 발사로부터 약 12일 뒤, 정지궤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궤도 안착 후에는 신호 시험 등을 거쳐 오는 2023년부터 서비스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KASS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표준으로 인정한 기술이다. 전리층 통과 시 발생하는 GPS 오차를 항공위성을 통해 기존 15∼33m에서 1∼1.6m까지 획기적으로 보정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차선 구분까지 안내 가능...이용자 편의 확대”
KASS가 안정적으로 상용화되면, 보다 정확한 위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위치 기반 서비스 사업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뉴스1
KASS가 안정적으로 상용화되면, 보다 정확한 위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위치 기반 서비스 사업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뉴스1

위치 기반 서비스 사업자들은 KASS에 기대를 걸고 있다. KASS가 상용화될 경우, 보다 정확한 위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 맵 서비스 '티맵'을 제공하는 티맵 모빌리티가 대표적이다. 티맵 모빌리티는 티맵을 통해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사용자에게 경로를 안내하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정확한 차선 안내까진 어렵다. 고속도로의 경우 차로 폭이 약 3.5m에 달한다. 현재 수준에서는 신호를 잘 받더라도 10m정도 오차범위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정확도가 확보되진 못 하는 것이다.

KASS 상용화로 차선까지 구체화해 내비게이션에서 보여주면 여러 기대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티맵 모빌리티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못 빠져나가면 10~20㎞는 더 주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면서 "이 경우를 대비해 계속 1차선으로 주행하고 있을 경우, 사용자에게 알람을 더 크게 해서 알려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마찬가지다. KASS를 통해 스마트폰의 위치 정확도가 1m급으로 향상되면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택시, 대리운전 등 다양한 기술 기반 서비스에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관련 사업이 구체화된 건 아니지만 기대 중인 부분은 있다"며 "자사의 HD맵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내비게이션 기술을 정교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민간기업들 관심도 높아져
이와함께 KASS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KASS 유관기관 협의체’도 가동되고 있다.

협의체는 GPS를 활용하는 산·학·연·관 등 관계자 등 100명 내외로 구성됐으며, 확대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산업계에서는 통신 3사(SKT·KT·LGU+), 검색 포털 기업(네이버·다음) 등도 협의체에 포함돼 있다.


한 ICT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관련 서비스가 어떤 부분에서 나올지 지금 따져보는 건 시기상조일 수 있다"면서도 "기존 모빌리티 사업과 연계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도 같이 준비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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