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25분간 정상회담
尹대통령, 나토서도 국제공조 강조
尹대통령, 나토서도 국제공조 강조
【 마드리드(스페인)=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자유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사회 연대, 북한 비핵화 도모에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이번 다자외교 일정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한반도를 넘어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이란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3국 간 안보협력 수준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는 한·미·일 모두가 시급히 대응해야 할 공동과제"라면서 "북한 도발에 원칙에 따라 강력히 대응하면서도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복귀시키기 위해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하자"고 강조했다.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과 7차 핵실험 준비 등으로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미국에선 이번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 수단을 논의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을 제시했다.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진행된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25분 동안 진행돼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가긴 힘들었지만 큰 줄기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3~4분 길이의 연설을 통해 자유와 평화는 국제사회 연대로만 보장된다는 점을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도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있어 나토 동맹국이 일관적으로 지지한 것을 평가한 데 이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으로 초청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동에도 참석,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시다 총리를 다시 만났다.
앞서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폴란드·프랑스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진 데 이어 나토 정상회의 뒤에는 덴마크 정상도 만나 본격적인 '세일즈외교'를 펼쳤다.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원전 수출과 반도체산업 교류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는 방산 수출을 주로 논의했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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