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맥콜·모나파크오픈 출격하는 우승후보 3인
김해림은 지난해 대회서 생애 첫승에 도전했던 이가영(23·NH투자증권)을 연장전 승부 끝에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3년 2개월 만에 맛보는 KLPGA투어 7승째였다.
김해림은 유난히 '닭'과 인연이 깊다. 체중을 늘리기 위해 하루 달걀 한 판씩 먹었다고 해서 '달걀 골퍼'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치킨 회사가 주최하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김해림은 "오랜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나서게 돼 설렌다. 의미있는 한 주가 될 것 같다"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를 나가면 관심도 많이 받고 집중이 더 잘 된다. 특히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에너지를 더 많이 얻는 것 같다"고 대회 2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대회는 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해왔다. 대회 원년 챔피언인 고진영(27·솔레어)은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유일한 대회 다승자인 최혜진(23·롯데)은 올시즌부터 LPGA투어에서 활약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대거 출전한다. 그중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순위 4위에 자리한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은 우승 후보 '0순위'다. 올시즌 우승은 지난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유일하지만 10개 대회에 출전, 7개 대회서 '톱10'에 입상했다. 무엇보다도 정확한 아이언샷을 요하는 대회 코스에 최적화된 것이 강점이다. 유해란은 올시즌 아이언샷 정확도를 가늠하는 그린 적중률이 투어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유해란은 "최근 60대 타수를 많이 못쳐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면서 "이번 대회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상위권 입상을 노려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샷감이 부쩍 좋아진 이가영도 지난해 다잡았다 놓친 생애 첫승에 다시 도전한다. 올시즌 11개 대회에 출전, 절반 가까이인 5개 대회에서 '톱10'에 입상해 대상 포인트 6위, 상금 순위 5위에 자리할 정도로 안정세다.
이가영은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그때 생각은 잊고 새로운 대회라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며 "최근 샷감이 상당히 좋은 상태다. 퍼트만 잘 따라주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코스에 강점이 있는 이소영(25·롯데)과 박채윤(28·큐캐피탈), 올시즌 위너스 서클 멤버인 성유진(22·한화큐셀), 조아연(22), 장수연(28·이상 동부건설)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치열한 접전 양상인 신인왕 경쟁 후보들도 총출동한다.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예원(19·KB금융그룹)을 비롯해 마다솜(23), 권서연(21)과 지난주 BC카드 레이디스컵서 루키 돌풍을 이끌었던 윤이나(19), 서어진(21) 등이 출전한다. 지난주 시즌 3승째를 거둔 박민지(24·NH투자증권)와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서 우승한 임희정(22·한국토지신탁)은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불참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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