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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GS그룹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유로운 신사업·문제해결 경연 'GS그룹 해커톤 결선 투자발표회'가 열렸다고 30일 밝혔다.
GS그룹의 미래 성장 슬로건인 ‘Grow Sustainably’를 주제로 친환경과 디지털을 적용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이번 대회는 계열사 직원 609명이 자율적으로 참가 신청하고 이 중 13개 계열사 직원들이 섞여 4~5명씩 팀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총 330명 68개팀이 지난 15~16일에 본선 대회를 치렀다.
참가팀들은 저마다 고객과 사업 현장에서 발견한 현상을 계열사 직원의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 문제를 정의한 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나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프로토타입(사업모형)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거쳤다.
결선 투자발표회에서는 치열한 본선 경쟁을 통과한 10개팀이 GS그룹 사장단 앞에서 각자가 발견한 고객 문제와 이를 해결하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소음 데이터 머신러닝 분석을 통한 설비 안전 감지 사업’, ‘GS더프레시와 GS25 점포를 연계해 배송 포장재 낭비를 줄이는 우리들의 냉장고 사업’, ‘건설현장의 폐기 안전모 리사이클링 사업’ 등 발전소와 온오프라인 리테일 점포, 건설 현장 등 GS의 다양한 계열사 사업과 현장 관점이 반영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미리 선임된 GS 그룹사 내 친환경·신사업·투자 담당 임원과 팀장 등 약 100여명이 유튜브 생중계를 보면서 심사를 맡아 1~3위 수상자를 가리고 애플 맥북프로와 MS서피스랩탑, 아이패드 등을 수여했다. 특히 투자 심사역으로 나선 GS 사장단이 각자에게 부여된 1억 코인을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팀에 가상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최고 영예인 ‘GS Beyond’ 우승팀을 선정했다.
가장 많은 투자금을 모은 우승팀은 GS파워와 GS EPS, GS리테일 직원 5명이 한 팀을 이뤄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한 친환경 농업’ 신사업을 제안한 GS파이리(소속회사명의 초성을 조합)가 차지했다. 이들은 발전소 주변 부지에 친환경 농장을 짓고 발전 설비 냉각 후 배출되는 온배수를 농장 난방열로 전환해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주목 받았다. 우승 팀 직원 모두에게는 샌프란시스코 현지 교육 연수의 기회가 제공된다.
GS그룹의 여러 계열사가 함께 하는 해커톤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고 전체 사장단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머리를 맞댄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우승팀 참가자인 윤새별 매니저(GS리테일)는 “현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계열사 직원들의 신선한 시각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희열을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번 GS그룹 해커톤의 본선 과정 중 현장을 찾은 데 이어 이날 결선 발표회의 모든 과정을 끝까지 지켜보며 GS그룹 임직원들의 자발적 혁신 문화 확산에 격려를 보냈다. 허 회장은 참가 직원들에게 “신사업 창출의 핵심은 고객과 사업의 핵심적인 문제를 잘 정의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해커톤을 통해 얻는 문제 정의 능력을 현업에서 더욱 확산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체 사장단에는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에 현장의 작은 아이디어들이 쉽게 제안되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경영진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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