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김종인 “與 내분, 국민 보기에 짜증스러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30 10:03

수정 2022.06.30 13:48

“尹 지지율 ‘데드 크로스’ 심각한 상황”
“가장 심각한 건 중소기업 침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친윤(친윤석열)계 간 내분으로 뒤숭숭한 여당을 향해 “국민 입장에서 상당히 짜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6월 30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여당이 결속해 윤석열 정부를 보좌해야 하는데 지금 당내 사정이 상당히 불안정해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여든 야든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서로 갈등 구조 속에서 논쟁만 하고 있으니 국회가 국정을 수행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들의 회의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다음 달 7일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이 대표의 성 상납 관련 의혹에 대한) 판단이 끝나면 조속히 당을 안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정부가 굉장히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지난 27일 데이터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실시·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여론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 하고 20일 정도밖에 안 됐는데 지지율이 45%밖에 되지 않고 부정적인 평가가 50%를 넘었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빨리 수습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새로 수립되면 인수위원회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상황에 직면해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거기에 맞는 대책들을 정부 출범 초기에 내놓을 수 있게 준비했어야 한다”며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정확한 대책이 나올 수 없고 정확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니 국민들이 미래를 굉장히 불안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은 금융 위기 이후 국내 중소기업들이 경기 침체 상황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들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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