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가동 늘었지만...노후 석탄발전 폐지·정비 등 전력공급 전년과 유사
예비력은 최저 5.2GW...최근 여름철 중 가장 낮은 수준...예비자원 확보·수요관리 등 필요
더위·추위 민감계층 118만여 가구에 에너지바우처 지원...30만가구 늘어
예비력은 최저 5.2GW...최근 여름철 중 가장 낮은 수준...예비자원 확보·수요관리 등 필요
더위·추위 민감계층 118만여 가구에 에너지바우처 지원...30만가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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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워 전력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은 예년수준이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 최대수요는 8월 2주 91.7 ~ 95.7GW로 예상돼 전년 최대수요(91.1GW, 2021년 7월 27일) 대비 높을 전망이다. 반면 전력공급은 원전가동이 증가했지만 노후 석탄발전 폐지·정비 등으로 전년(100.7GW)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더위·추위 민감계층(노인, 장애인, 질환자 등)에 한시적으로 30만여 주거·교육급여 수급가구를 추가해 올해 118만여 가구에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또 올여름 전력수요 피크인 8월 2주 전후 산업계 휴가분산,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적정 실내온도 26℃를 준수하는 등 에너지 효율적 사용을 당부했다.
■원전 가동증가...석탄발전은 감소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제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여름철 전력수급 최대수요 8월 2주로 예상됐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돼 최대수요(91.7 ~ 95.7GW)는 전년 최대수요(91.1GW, 2021년 7월 27일) 대비 높을 전망이다. 올해 전력공급은 100.9GW로 원전가동은 증가했지만 노후 석탄발전 폐지 및 정비 등의 영향으로 전년(100.7GW)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원전 공급능력은 지난해 피크(7월27일) 17.7GW에서 올해 8월 2주 20.7GW로 전년대비 2.3GW 증가할 예정이다.
올해 예비력은 최저 5.2GW로 최근 여름철 실적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가 예비자원 확보와 수요관리 등이 필요하다. 최근 여름철 예비력 실적은 2018년 7.1GW, 2019년 6.1GW, 2020년 8.9GW, 2021년 9.6GW를 기록했다.
정부는 전력수급 대책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경우에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총 9.2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 평상시는 가동하지 않지만, 예비력이 일정기준 이하로 하락하거나 예상될 경우 동원된다. 자발적 수요감축, 신한울 1호기 등 신규설비 시운전, 발전기 출력 상향 등을 단계별로 가동해 적기에 예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발전용 연료 확보 최근 글로벌 연료 수급난에 대비해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용 연료의 여름철 필요물량은 사전에 확보했다.
280개 공공기관의 실내 적정온도 준수, 조명 소등 등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전력수급 위기시 냉방기 순차운휴 등 추가 절전에 동참할 계획이다.
발전·송배전 설비 및 태풍 등 재난에 취약한 설비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해 올 여름철 불시고장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비상대응은 전력 유관기관과 함께 전력수급상황실을 상시 운영, 다음날 예비력 하락 예상시 추가 예비자원 가동하는 등 신속조치해 수급위기 상황을 방지하기로 했다.
■에너지바우처 4인가구 34만7000원 지원
에너지바우처 지원대상은 생계·의료급여 수급가구 중 더위·추위민감계층(노인, 장애인, 질환자 등)에서 한시적으로 주거·교육급여 수급가구 중 더위·추위민감계층까지 올해 한시적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30만여 가구가 추가지원 혜택을 받아 118만여 가구가 지원 받는다. 가구별로 1인 가구 13만7200원, 2인가구 18만9500원, 3인가구 25만8900원, 4인가구 34만7000원을 지원한다.
산업부 박일준 2차관은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올 여름철 전력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국민들께서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비상한 각오로 전력수급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올 여름 수급상황이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공공기관뿐 아니라 가정과 사업장 등 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하고 전력 유관기관별 전력수급 대책 준비현황과 전력설비 운영·관리상황을 점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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