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19구급대, '스마트 의료지도'로 심장 멎는 60대 살려

뉴스1

입력 2022.06.30 11:18

수정 2022.06.30 11:18

지난 7일 구급대원이 전북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소방청 제공) © 뉴스1
지난 7일 구급대원이 전북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소방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소방과 의료기관의 협업으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60대 여성이 생명을 구했다.

소방청은 지난 7일 전북 전주시에서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을 활용해 심정지 환자를 구조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 의료지도는 지도의사가 스마트 장비를 통해 현장 소방대원에게 구급 행위를 지시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15분 전북 전주시 송천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씨(65·여)가 화장실에서 쓰러진 상태로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은 김씨의 의식이 없고 맥박도 뛰지 않는 상태임을 확인하고 기본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어 후착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함과 동시에 지도의사가 현장을 직접 보며 의료지도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의료지도로 전환해 대학병원 전문의와 현장영상연결을 시도했다.
구급대원들은 전문의의 지도 아래 정맥로 확보, 전문기도유지술, 전문약물 사용을 포함한 전문심장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었다.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은 병원 밖 심정지환자에게 전문 소생술을 제공하기 위해 응급의료기관 의사가 웨어러블기기와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 영상을 직접 실시간으로 보면서 119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사업이다 .

30여분간 진행된 응급처치 결과 김씨는 그 자리에서 심장의 기능이 회복돼 전북대병원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이후 병원 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김씨는 지난 24일 퇴원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최환석 구급대원은 "스마트 의료지도로 현장에서 빠른 대응이 가능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전북의 경우 올해 처음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시작단계라 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지속적인 훈련과 팀워크 강화를 통해 심정지 환자 소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2015년부터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인천, 광주, 경기, 충남, 전북 등 5개 시·도 46개 소방서에서 확대 시행 중이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