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8회째인 이 결혼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간 열리지 않았다. 결혼식장은 대중제인 서원힐스CC ‘아모르 레인보우 터널(사랑의 무지개 터널)’ 안에서 200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아모르 레인보우 터널은 서원힐스 사우스 코스로 가는 중간에 약 120m의 길이의 터널로 이 곳을 찾는 골퍼들의 명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골프여제' 박인비-남기협부부가 결혼식을 올려 유명세를 탔다.
이날 결혼식엔 4쌍의 부부가 백년해로를 위해 화촉을 밝혔다. 4명의 신랑은 대한민국 국적, 신부는 캄보디아, 필리핀, 타이 출신이다. 이날 결혼식에는 서원밸리 이석호 사장을 비롯해 고광춘 파주부시장, 파주시 김영준 복지정책 국장, 신승화 광탄면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다문화가정 무료결혼식은 지난 2013년부터 파주시 가족 여성과의 추천을 받아 서원밸리 골프장이 매년 진행해오고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일환이다. 대보그룹 최등규 회장은 다문화 가정 4쌍의 신혼부부를 위해 3000여만원이 드는 결혼식 무대 세트를 비롯해 피로연 및 드레스, 양복, 결혼사진첩, 결혼선물, 음식 등 결혼과 관련된 모든 일체를 무료로 지원했다.
식장에 첫 번째로 김부현-츠힘소르피(캄보디아) 커플이 당당하게 입장했다. 뒤 이어 박인재-마카토토 미크리스퍼 난도(필리핀) 하객들의 박수 속에 입장했다. 세 번째로 입장한 부부는 캄보디아 출신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난속하-김사라 커플이었다. 그리고 유용임-태욱라톡파타라난(타이) 커플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서원밸리 다문화합동 결혼식은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코로나 이전 2019년까지 24쌍 2억1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에 앞서 서원밸리는 5월 마지막 토요일에 자선 그린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이 또한 코로나19로 3년만에 재개됐다.
서원밸리 최등규 회장은 "2013년 골프장의 명물 터널을 이용해 좋은 일을 하자는 취지로 단발로 다문화 가정 무료 결혼식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지역과 언론의 호평과 그리고 다문화 가정 측이 매년 열어주기를 희망해 계속 개최하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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