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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향풀 만개…“안산 바다향기수목원 놀러가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30 13:02

수정 2022.06.30 13:02

안산 선감도 소재 경기도립 바다향기수목원 개정향풀 만개.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안산 선감도 소재 경기도립 바다향기수목원 개정향풀 만개.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연구진이 증식-재배에 성공한 희귀식물 ‘개정향풀’이 올해 6월 들어 안산 선감도 소재 도립 바다향기수목원에 만개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개정향풀(학명 : Apocynum lancifolium Russanov)은 쌍떡잎식물 용담목 협죽도과의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 ‘준위협종(Near Threatened, NT)’ 중 하나다.

국내에서 1910년대까지 서식하다 한때 멸종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경기 시흥-평택, 인천 옹진, 충북 단양, 강원 삼척 등 전국 7~8곳 자생지에서만 서식하고 있다.

산림환경연구소 연구진은 2019년 3월부터 개정향풀 자생지 복원을 추진해 개정향풀의 야생 종자를 바다향기수목원에 심어 싹을 틔우는 방식으로 복원 연구를 진행했다.

안산 선감도 소재 경기도립 바다향기수목원 개정향풀 만개.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안산 선감도 소재 경기도립 바다향기수목원 개정향풀 만개. 사진제공=경기북부청

특히 개정향풀이 국내에선 주로 서해안 지역에 서식 중이란 점에 착안해 도내 수목원 중 본래 서식지와 가장 비슷한 환경조건을 지닌 바다향기수목원을 1차 복원지로 정했다.


이후 연구진이 보유한 복원기술과 노하우를 총동원한 결과 마침내 증식-재배에 성공, 올해 현재 5000여본 개정향풀이 바다향기수목원 내 염생식물원에 만개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보통 개정향풀이 6월 만개해 9월 초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7~8월이 야생화 아름다움을 즐길 최적의 시기라고 산림환경연구소는 설명한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앞으로 개정향풀 증식연구는 물론 항산화 활성 등 다양한 생리활성 연구를 진행해 사용처를 개발-다양화하는 데도 힘쓸 방침이다. 현재 개정향풀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제품 개발 및 특허출원 등 상용화에 필요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개정향풀은 예로부터 ‘나포마(羅布麻)’로 불리며 심장병-고혈압-신경쇠약 등 증상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로 쓰인 만큼, 다양한 응용연구를 진행해 개정향풀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안산 선감도 소재 경기도립 바다향기수목원 개정향풀 만개.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안산 선감도 소재 경기도립 바다향기수목원 개정향풀 만개. 사진제공=경기북부청

이수목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수목원 주요 기능 중 하나는 소중한 식물자원 보전과 자생지 복원에 있다”며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개정향풀이 최적의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자생지 복원을 지속 추진하고 다양한 응용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 단원구 선감도에 소재한 ‘바다향기수목원’은 서해안 도서 식물의 유전자원 보존과 도민의 산림휴양 향유를 위해 2019년 5월 개장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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