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비서실장 사임 후
“어제 포항서 박성민과 얘기”
“尹心 관련 대화 없었어”
“윤리위 前 사퇴 안 해”
“김성진 경찰 조사서 나올 얘기, 사실 아닐 듯”
“어제 포항서 박성민과 얘기”
“尹心 관련 대화 없었어”
“윤리위 前 사퇴 안 해”
“김성진 경찰 조사서 나올 얘기, 사실 아닐 듯”
이 대표는 6월 30일 오전 경북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맥스터 현장 시찰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당이 지지율 추세 등 최근 부침을 겪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지난해 그랬던 것처럼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대선 승리 직후 이 대표 비서실장으로 기용된 박 실장이 당직을 내려놓을 것이라는 사실이 지난 2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박 실장은 30일 언론에 보낸 문자 메시지와 보도 자료 등을 통해 “오늘 저는 일신상 이유로 당대표 비서실장직을 사임했다”며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뭐 복잡하게 생각하나. 모두 달리면 되지.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썼다.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박 실장이 어제(29일)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에 있다가 제가 있던 포항으로 와 사임에 대해 얘기했다”며 “박 실장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들었고 제가 그의 뜻을 받아들이겠다 해서 사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윤심’(尹心)이 떠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는 말에는 “그런 해석은 가능하겠지만 어제 대화에서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답했다. 박 실장은 친윤계로 분류돼 그의 사임에 윤심이 반영됐다는 등 여러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7월 7일)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대표가 윤리위 전에 사퇴할 것”이라고 말한 데에는 “박 전 원장이 어떤 인식에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는데 경찰 측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받지 않았다. 김 대표가 어떤 얘기를 할지도 모르겠다”며 “김 대표 측 변호사가 한 시계 얘기도, 시계 제작 시점 등이 말도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조사에서 나올 얘기들이 사실에 입각한 얘기는 아닐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있는 김 대표를 접견 조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김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을 당시 청와대에서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구매한 적도, 찬 적도 없다”며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친다”고 반박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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