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사진)은 30일 출입기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취임 1주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지역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에 부산테크노파크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작년 7월 1일 부산테크노파크 제8대 원장으로 취임해 이날로 2년 간의 임기 중 딱 1년을 채우게 된 김 원장은 그동안 개방과 소통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혁신과 협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해왔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지역 기업과 함께 26곳의 지산학협력 브랜치를 개소하고 연구개발(R&D) 기획연구회를 운영하면서 43개의 신규사업을 발굴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적정기술 개발을 위해 사회단체 등과 함께 지역사회를 깊숙이 들여다보는 한편 노사상생을 선언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등 직원만족의 조직문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다.
김 원장은 “그럼에도 여전히 지역산업 현장에서는 인재가 없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면서 “단순히 수도권과 지역 기업의 임금 차이 정도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구인 기업과 구직자 간 이같은 미스매치가 어디서 발생하는지를 우리도 면밀히 살펴보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람에 대한 김 원장의 고민은 부산테크노파크 내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흔히 조직에 있어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그럴수록 개개인의 능력과 창의성은 평가절하되기 일쑤다. 누구에게나 낭중지추(주머니 속 송곳)처럼 숨기려 해도 절로 드러나는 비범한 재능이 있기 마련인데 자칫 조직이 이를 억누를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취임 당시 직원들에게 카덴차(독주자나 독창자가 연주하는 기교적이고 화려한 부분)를 예로 들면서 필요할 땐 개인기를 과감히 발휘해달라고 주문했었다”면서 “에너지 전환과 같은 큰 혁신의 흐름을 놓치지 않되 당장 지역산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부산테크노파크의 역량도 함께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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