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檢에 수사 의뢰
민주 “尹, 지명 철회·대국민 사과해야”
국힘 “尹, 상황 변화 생긴 점 고려해야 할 듯”
민주 “尹, 지명 철회·대국민 사과해야”
국힘 “尹, 상황 변화 생긴 점 고려해야 할 듯”
국회 전반기 보건복지위원이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6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는 인사 청문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는 저희 판단이 옳았음이 증명됐다”며 "윤 대통령은 즉각 지명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밝혔다.
앞서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중앙선관위가 김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 조치를 했다고 답변한 질의서를 공개했다.
김 후보자는 제20대 국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시절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동료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데 정치자금을 지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관위 수사의뢰에다 수사 기관까지 움직일 조짐이 보이자 여당에서도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 감지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안점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원 구성 협상이 정상적으로 안 되고 있어 상임위원회를 통한 인사 청문회는 어려울 수도 있다”며 “그러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판단할 텐데 그간 상황에 변화가 생긴 부분이 고려돼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단 국민의힘 측은 대검에서 구체적 사안에 대한 철저한 사실 관계 확인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맞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이에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이 7월 1일 귀국한 뒤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지 낙마시킬지에 이목이 쏠린다. 만일 김 후보자가 낙마한다면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어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내리 중도하차하게 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지난달 29일로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도 김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할 수는 있게 됐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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