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도권 물폭탄에…'민선8기' 지자체장 취임식 줄줄이 '축소·취소'(종합)

뉴스1

입력 2022.06.30 20:27

수정 2022.06.30 20:27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시의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수해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 뉴스1©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시의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수해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 뉴스1© 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30일 경기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악화가 발생하자 도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대응 상황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김동연 당선인측 제공)© 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30일 경기도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악화가 발생하자 도청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대응 상황을 살펴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김동연 당선인측 제공)© 뉴스1

(전국종합=뉴스1) 박동해 기자 = 수도권 지역에 연이은 폭우로 호우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오는 7월1일 예정됐던 수도권 지방자치단장들의 취임식도 줄줄이 축소, 취소됐다.

30일 서울시는 오는 7월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39대 서울특별시장 취임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지역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대비와 시민 안전점검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온라인 취임식 진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부터 계속되는 호우로 서울 지역에서도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의전보다 민생을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1일 오전 8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이후 곧바로 서울 종로구 혜화동 폭우 피해 현장을 찾는다.
앞서 이날 오전 혜화동의 한 고등학교 내에서 발생한 땅 꺼짐 현상으로 인해 주변 석축이 일부 파손되고 토사가 유출되는 일이 있었다.

이어 10시부터 진행될 오 시장의 온라인 취임식은 16분 정도로 짧게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 시내 자치구 중에서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취임식을 취소했다. 이 구청장 역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대비와 구민 안전점검에 총력을 다하기 위해' 취임식 대신 수방대책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취임식을 취소한다며 "초대받은 도민과 내외빈들께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행사 취소를 통보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1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도민들을 초대해 '도민 대담' 방식의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최대 3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우 피해 점검을 위해 취임식을 취소했다.

김 당선인은 취임식 대신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것을 시장으로 경기도지사로서의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에도 도청을 찾아 호우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경기도에서는 김병수 김포시장 당선인, 정명근 화성시장 당선인 등이 역시 취임식을 전면 취소하고 재난 현장 점검에 나선다.

김 당선인은 "70만 김포시대를 향한 시작을 시정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했으나,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당선인도 "지속적인 호우로 침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취임식을 개최하는 것 보다는 시민들의 안전을 먼저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