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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시작을 묻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터널·우회도로로 교통난 해소"

뉴스1

입력 2022.07.01 06:30

수정 2022.07.01 06:30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 (해운대구 제공) © 뉴스1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 (해운대구 제공) © 뉴스1


[편집자주]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8기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뉴스1부산경남취재본부는 각 단체장들을 만나 공약의 실현계획과 앞으로의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표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진정성으로 구청장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은 1일 구청장을 위한 행정,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행정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로 구민들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구청장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지역문제로는 해운대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꼽았다. 이를 위해 터널 조기 개통, 우회도로 건설, 도시철도 오시리아선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2센텀 도시첨단산업단지 구축을 통해 이 지역이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당선에 대한 기쁨이 크지만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당선 전에는 당선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 이 시점부터는 해운대구정을 잘 이끌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민들이 보내준 성원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해운대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경선에 이어 당선까지 거머쥔 비결은.

▶발품 전략이다. 보통은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잘 실천하지 않는다. 저는 지난해 12월부터 선거일 전날까지 6개월간 명함을 나눠줬다. 하루에 적게는 1000장, 많게는 3000장까지 준 적이 있다. 다들 2~3만장 돌린다고 하는데 저는 6개월 동안 13만장 정도의 명함을 돌렸다. 주민들을 직접 접촉한 게 효과를 본 거다. 모임을 만들고 기관 대표들을 만나기보다는 송정부터 반송까지 지역 상가를 돌았다. 많이 간 곳은 10번 가까이 갔다. 뒤꿈치에 굳은살이 생기고 새 운동화가 닳아서 버렸을 정도다. 부산에서 이렇게 선거하는 사람 없다고 하더라. 저는 끝까지 조직 하나 없었다. 경찰서장 출신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많이 생각하는데 저는 친화력으로 다가가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을 보여줬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문제는.

▶가장 큰 게 교통문제다. 사는 분들이나 찾아오는 분들 모두 힘들어 한다. 주말이나 행사가 있을 때는 도로가 주차장처럼 변한다. 정체 현상이 심하다. 부산경찰청과 협의해야 하고 전문가들 의견도 들어야 한다. 제가 터널 조기 개통을 공약으로 냈지만 사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예산 확정하고 공사기간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이런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고 줄여 터널 조기 개통에 힘쓰겠다.

또 도시철도를 관광단지인 기장 오시리아까지 연장하고 우회도로를 만들어 교통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 해운대로 들어오는 차량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으니 해운대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차량이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교통물량 분산대책 관점에서 접근하겠다. 제가 경찰생활을 했기 때문에 경찰, 교통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서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

-경찰행정과 구정은 차이가 많을 것인데.

▶경찰행정이라고 하면 단속, 법집행, 수사를 많이 생각한다. 그런 분야도 있지만 나머지 경찰 파트는 교통,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성범죄 피해자 보호 등 분야가 굉장히 넓다. 봉사의 개념이 크다. 이런 측면에서 경찰행정과 구정은 맥과 결이 같다고 생각한다. 결국 행정은 위기관리, 갈등관리다. 저는 이런 경험을 30년 동안 해왔다. 국민생활을 많이 접했고 잘 알고 있다. 행정 분야는 조금 다르지만 얼마든지 접목할 수 있다. 오히려 경찰행정 경험이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

-제2센텀 도시첨단산업단지 구축을 통한 지역불균형 해소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산업·주거·환경·문화가 다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거다. 판교 테크노밸리 이상으로 잘 만들어서 좋은 기업들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창출되고, 또 하나의 도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이번에 대통령도 현장을 방문해 시찰했다. 그만큼 중요한 지역이고 부울경 메가시티 중심 축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운대의 동서간 균형발전을 이룩할 수 있고, 나아가 부산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 해운대구 단위에서는 이전과 보상 문제가 하나의 갈등이 된다. 행정력을 발휘해서 차질 없이 일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행정 지원, 주민 설득, 이전 지역과의 협의, 부산시와 도시공사의 협조를 잘 이끌어 내겠다.

-주민과의 소통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표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정말 제 마음으로 구청장 문턱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듣는 것이다. 간담회나 단체에서의 소통 요청이 오면 적극적으로 만나겠다. 절대로 피하지 않겠다. 저는 경찰서장 때도 직접 만나서 소통했다.

-마지막으로 구청장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행정을 잘하는 게 봉사 중의 봉사라고 생각한다.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됐지만 구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정말 해운대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량을 쏟아붓겠다. 구청장을 위한 행정,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행정은 절대 하지 않겠다. 포장하거나 억지 홍보를 하지 않고 매사에 진정성을 가지고 소통하겠다.


행정은 시스템이기 때문에 구청장 혼자 역량으로 하는 게 아니다.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하려면 각자의 에너지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000명이 넘는 해운대구청 공무원이 각자의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지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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