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8기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뉴스1부산경남취재본부는 각 단체장들을 만나 공약의 실현계획과 앞으로의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새롭게 열릴 부산항 북항 시대의 최대 수혜 지역은 중구가 될 것입니다."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부산항 북항 재개발과 연계한 사업을 통해 '중구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구청장은 북항 재개발사업 핵심시설인 오페라하우스를 지난 임기 때 중구 관할로 편입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최 구정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이 가진 문화와 관광 자산을 이 오페라하우스와 연계해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그는 "북항재개발 사업을 통한 원도심 재생기반 구축 외에도 용두산 공영주차장 부지를 복합개발하고 상업구역 가로구역별 건축물 최고높이 완화로 재래시장 등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재선에 성공한 소감은.
▶다시 한번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구민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4년 동안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해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행정을 보여주겠다. '중구의 부활'이라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선거 승리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난 2년간 구의 현안을 뚝심 있게 해결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보궐선거를 통해 구청장에 당선된 뒤 다른 구청장들보다 임기가 짧았음에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두루 이뤄냈다. 부산 지자체 중 처음으로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우리 구만 없던 문화원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워 지난해에 개원했다. 노면 전차트램 씨베이파크선도 기존 중앙동 종점에서 원도심을 순환하는 것으로 확정 지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득표율은 부산 16개 지자체장 중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불법건축물 소유로 그동안 이행강제금을 계속 납부했다는 사실을 상대 후보가 왜곡해 심적으로 힘들었다. 불법건축물은 비송사건에서 승소하면서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 전략공천을 받자 특혜 의혹이 일기도 했는데, 당 차원에서 실시한 적합도 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만큼 이 역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제 선거가 끝난 만큼 각을 세웠던 분들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잊고 소통하고 화합하겠다.
-가장 최우선 추진 과제는.
▶먼저 중구 인구의 약 27%가 고령 인구인 점을 고려해 노인회관을 새롭게 신축하려 한다. 기존 회관은 건립한 지 30~40년이 지나 빗물이 새는 등 노후화가 심각하다. 새 회관을 지어 어르신 일자리 제공 등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다누리복지회관을 조성하겠다. 대청동에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뒤 관내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 장애인뿐 아니라 아동, 청소년을 위한 시설도 만들어 사회적 돌봄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
-고령 인구가 유독 많은 중구에 청년층 유입 방안은.
▶국제화센터 조성 등 교육인프라를 확충해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국제화센터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여러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센터 구축을 위해 현재 부산외대, 부산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했다. 청소년 교육지원사업도 지속해서 발굴·추진해 학령인구 유입을 주도하겠다.
또 음악당을 만들어 젊은 예술가들이 중구를 찾게 만들겠다. 중구에는 우리나라 대표 음악가 중 한 명인 금수현의 옛집이 있다. 현재 이곳은 '금수현의 음악살롱'이라는 공연장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이 공간을 리모델링해 음악 공연과 연계한 사업을 펴 나가겠다.
-구민들에게 한마디.
▶저는 중구에서만 40여 년을 산 지역 토박이로, 구민 여러분의 이웃이자 동료이기도 하다. 저를 뽑아주신 것은 지난 2년간 구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사업들을 끝까지 잘 마무리하라는 구민의 당부임을 잊지 않겠다.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이행하는 한편 소신과 원칙을 지키면서 일하겠다. 앞으로의 4년은 중구 백년대계의 틀을 완성하는 시간으로, 임기가 끝날 때쯤 '최진봉 잘 찍었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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