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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탈당' 민형배 '오리알' 되나..민주 97그룹 "복당 안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1 08:21

수정 2022.07.01 09:20

초선 강경파 의원 모임 '처럼회', 민형배 탈당은 "살신성인"
장경태 의원 "민 의원 복당 처리해야"
민형배 무소속 의원 (공동취재) 2022.4.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민형배 무소속 의원 (공동취재) 2022.4.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 인사들의 8·28전당대회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97세대 당권 후보자들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당시 '꼼수 탈당'으로 질타 받은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한목소리를 냈다.

30일 전당대회 출마에 나선 박용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 의원의 탈당 과정을 비판하며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제명 문제,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가 국민이 새로운 민주당을 판단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민 의원을 복귀시켜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박 의원은 반대 의사를 비췄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 투표한 국민들이 투표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지키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먼저 출사표를 던진 강병원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민 의원의 위장 꼼수 탈당은 우리 민주주의의 규범을 깨뜨리는 행위로 (복당을) 안 받아야 한다"라며 "검수완박 강행을 얼마나 많은 국민이 비판했느냐"라고 했다.


당권 주자로 나선 97세대 인사들이 복당 반대 쪽으로 기울면서 민 의원의 복당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오른쪽)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용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06.3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오른쪽)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용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2.06.30.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이 과정과 절차에 관련된 것의 현상 변경을 가져가는 것은 헌법 체계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장 민 의원의 복당엔 선 그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4월 검수완박 법안 강행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국회선진화법 무력화에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 '꼼수 탈당' '위장 탈당'이라는 비판이 일자 민 의원은 "위장 탈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지방선거 직후 돌연 "복당할 것"이라는 의사를 비추며 또다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법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김승원, 황운하 김용민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2021.8.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법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김승원, 황운하 김용민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2021.8.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한편 민주당 초선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는 민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처럼회는 검수완박 입법 추진 당시, 민 의원의 '꼼수 탈당'을 "살신성인"이라는 주장했다.

처럼회 소속 장경태 의원은 30일 "다음 지도부에 넘기지 말고, 이번 비대위에서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처리해줄 것을 건의 드린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어느 한 사람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민 의원 복당은 희생에 대한 보상이 아닌 제자리로 바로잡아야 할 절차"라고 했다.
특히 검수완박 법안을 입법하는 과정에서 민 의원 탈당에 대해 "어렵지만 누군가는 치러야 했던 우리 모두의 대가"라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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