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인사가 단행된 이후 일선 검사들의 줄사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국민의 생명, 신체, 안전, 재산 등 기본권을 충실하게 지켜주는 것이 검찰의 존재 이유이며 '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 차장은 1일 서울 서초동 대검에서 열린 전출식에서 "멀리 보이는 추상적인 정의보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장은 이 자리에서 "검사는 어느 지역, 어느 검찰청에서 근무를 하더라도 수사, 기소, 공판, 형집행 등 하는 일이 같다"며 "그래서 다른 직장과 달리 인사이동 첫 날부터 즉시 제 할 일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것이며, 검사라는 '업의 본질'은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겸손을 바탕으로 지역민을 배려하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기본권을 지켜주는 호민관(護民官)의 역할이 여러분에게 부여된 책무"라며 "멀리 보이는 추상적인 정의와 거대담론보다는, 바로 내 눈앞에 있는 국민들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여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일수록 기본과 초심으로 돌아가자"라며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의 자세로 임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하반기 검사 인사 대상자는 총 712명이다. 이날 전출식은 절차를 간소화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전출하는 기관장 18명과 대검에서 전출하는 32명, 총 50명만 참석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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