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방문 기간 동포 만찬간담회
임재식 단장, 합창단 '우리의소원' 노래에 눈물
尹대통령 내외도 눈시울 붉혀
참석 동표들 "尹대통령 부부 보면서 감동 받아"
임재식 단장, 합창단 '우리의소원' 노래에 눈물
尹대통령 내외도 눈시울 붉혀
참석 동표들 "尹대통령 부부 보면서 감동 받아"
[파이낸셜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3일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29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했던 후일담을 전했다.
스페인 단원들로 구성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한국어로 '보리밭'과 '밀양아리랑'에 이어 '우리의 소원'을 부르자 임재식 합창단장이 눈물을 흘렸고, 이를 바라보던 윤 대통령 내외도 눈시울을 붉혔다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지난 1999년 창단된 이 합창단은 스페인 단원들로 이뤄진 외국인 합창단이지만,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우리 가곡을 합창하면서 당시 간담회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이같은 모습에 강 대변인은 "타지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생활해 온 동포들은 이런 윤 대통령 부부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당시 행사에 참석한 동포들은 "지난 15년 동안 대통령이 한 번도 찾아주지 않았는데, 함께 눈물을 흘려준 대통령 부부를 보니 큰 힘과 위안을 얻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행사 종료 뒤 많은 동포들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해 퇴장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번 동포 간담회에는 고(故) 안익태 선생의 셋째 딸 레오노르 안 씨도 참석했다. 레오노르 안 씨는 현재 고 안익태 선생의 고택에서 거주하며 기념관을 관리하고 있다.
해당 유택은 스페인 동포 사업가 권영호 씨가 매입해 국가에 기증한 것으로, 한 동포는 "외국에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 동포들끼리 항상 나라 걱정을 하면서 서로를 돕고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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