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비상경제장관회의서 밝혀
수입보험 1조3000억 공급...물류지원도 강화
수입보험 1조3000억 공급...물류지원도 강화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무역금융이 연초 목표치보다 40조원 늘어난 301조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기업들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수입보험을 1조3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또 물류지원을 강화해 국제 해상운임 안정시까지 월 4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지속투입하고 2500여개 수출기업의 해외 전시회 참가도 지원한다.
■범정부 수출 대응체계 구축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하반기도 수출 여건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엄중한 상황 인식 아래 범정부 수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우선 무역금융 연간 공급 규모를 연초 목표보다 40조원 증가한 301조원 이상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수입선 다변화 지원을 위해 수입보험도 1조3000억원 규모로 공급하고 수입환변동보험 적용 대상 확대와 6개 권역별 환변동 관리 컨설팅 지원으로 고환율에 따른 기업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리 경제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고 최근 전세계적으로 물가상승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등 금리인상 가속화로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외여건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 장관은 "물류 지원을 더욱 강화해 국제 해상운임이 안정될 때까지 월 4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지속해서 투입하고 중소기업 전용 선복도 주당 5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늘려 공급할 것"이라며 "중소·중견기업들 물류비 지원을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관합동 수출상황점검회의도 계획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 3503억달러로 역대 최대다. 하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은 26.2% 늘어난 3606억달러로 무역수지는 103억달러 적자였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에따라 상반기 교역 불확실성이 컸는데, 하반기도 여건이 개선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정부는 근본적으로 우리 산업 수출 경쟁력도 강화돼야 한다는 인식 아래 수출 지원을 확대한다.
그는 "기업들 수출 기회를 늘리기 위해 하반기부터 2500여개 수출기업 대상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한다"며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수출 상담회와 80회 이상의 무역사절단 파견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관이 함께 무역수지 적자 해소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3일 '민관합동 수출상황점검회의'도 개최한다.
이 장관은 "주요 업종별 협회, 무역협회, 수출지원기관과 업종별 수출상황을 진단하고 무역적자 해소,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7월 중 발표될 예정인 반도체 산업 지원대책과 에너지 수요 효율화 방안도 조만간 수립해 무역수지 적자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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