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3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안팎에서 이 대표를 공격하는 이유 중 하나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따른 이 대표 책임론'을 든 것에 대해 "그분들이 못하게 하지 않았나"라며 책임론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를 돕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이 대표는 "도와달라는 얘기를 안 하고 있는데 (어떡하냐)"며 "책임과 역할은 함께 가는 것이기에 저 때문이라고 하기엔 저한테 역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제가 역할을 맡으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문제를) 20일이면 해결할 자신이 있다"며 "지난 대선 때 (윤 후보 지지율이 급강하했을 때도) 제가 '60일이면 된다'고 그랬고, 20~30일안에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친윤계는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공이 없다"며 "자기들이 대선 후보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윤 대통령이 후보가 된 뒤 지지율이 수직 낙하했다"고 친윤계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를 직격했다.
이 대표는 지나치게 싸움을 많이하는 정치스타일에 대해 지적을 받자 "김종인 전 위원장이 '세상이 원하는 대로 바뀌면 정치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 진짜 정치인이다'고 하셨다"면서 "'좋은 게 좋은 거다'라는 스타일, 정치꾼은 쉽지만 정당의 리더십은 절대 정형화되거나 패턴화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성상납 의혹에 대해 윤리위가 징계수위를 결정키로 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품위유지라든가, 당에 끼친 손실이라는 건 명징한 지표가 나타나야 한다"며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가 7개월째 이어지는 건 문제다"며 윤리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리위가 그것(경찰 수사)에 의존하지 않는 판결을 내릴 수 있겠는가"라며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맹공을 가한 뒤 '당 분위기를 흩뜨렸다'며 징계 사유로 몰고가면 나중에 어떤 당원이라도 윤리위에 걸리면 징계 사유가 되는 것인가"라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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