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테라와 루나에 물려 막대한 손실을 입은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스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이 결국 미국 법원에도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AC는 지난 1일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앞서 3AC 6월 29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법원에 청산절차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고 자문회사 ‘테네오’를 청산인으로 임명했다. 3AC가 미국 법원에도 파산신청을 한 것은 미국에도 상당수의 채권자가 있어 이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AC는 최근 6억7000만 달러(약 8600억) 상당의 암호화폐 대출금에 대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바 있다. 3AC는 블록파이로부터 암호화폐를 빌렸지만 마진콜(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증거금 납부 요구) 요청을 이행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디폴트가 선언됐다.
3AC는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17일 3AC는 루나 사태로 큰 손실을 입었으며,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법률 및 재정 고문을 고용했다고 밝혔었다. 이 펀드는 약 3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한국의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루나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루나의 가치가 사실상 제로로 떨어지자 피해를 그대로 떠안게 됐다.
3AC는 2012년 창설됐고, 암호화폐에 집중 투자했다. 이 헤지펀드는 본부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으며,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등록돼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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