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국회의원 카페 오픈 지적했다 되려 역풍
[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상순과 이효리 부부의 카페 오픈을 꼬집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3일 올린 글에는 98개의 공감과 함께 229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의 대부분은 전 전 의원의 의견에 비판적이다.
한 네티즌은 “이런 글 쓸 시간에 국민들을 돌아보세요. 국민들한테 힘이 되줄 일이나 찾으세요. 척하는 척 이런거 말고”라는 일침을 날렸다. “와 감사합니다. 덕분에 카페 오픈한 것도 알고 제주도 가면 꼭 가봐야지”라며 비아냥거리는 반응도 보인다.
“골목식당 효과”를 언급한 네티즌도 있다. 그는 “재료 소진되고 저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집에 갔을까요? 근처 커피숍이나 식당을 가지 않을까요? 난 좋을 것 같은데”라고 썼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성공한 연예인이 자기 사는 지역에 취미로 차리든 전업으로 차리든 카페 차린게 뭔 죄냐”는 지적도 있고 "탈세와 불법만 아니면 뭐가 문제"라는 반응도 있다.
앞서 뮤지션 이상순은 제주 구좌읍에 카페를 오픈했다. 하지만 오픈한지 이틀 만에 손님이 너무 몰려와 사과글을 올리면서 '예약제' 운영을 알렸다.
2일 이상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 재료가 소진돼 더 손님을 받지못해 돌아가신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라고 썼다.
이어 "이대로 영업하기에는 근처 주민분들께 불편함을 끼칠 것 같아 당분간은 예약제로 운영해야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라며 "너른 양해 바라며 우선 내일 7월 3일 일요일은 재정비를 위해 쉬어가겠다. 예약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공지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순 이효리 부부의 카페가 개업하자마자 성공했다는 소식에 전여옥 의원은 "이상순씨, 이효리씨 꼭 커피숍 해야 됩니까?"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그는 "'아니 왜 이분들이 커피숍을 하나?' 싶었다"면서 "이효리·이상순 부부에게 커피숍 오픈은 '방송'과 '음악'에 곁들인 '커피사랑' 취미생활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커피숍 주인에게는 피말리는 '생계현장'"이라고 꼬집었다.
"한때 재벌 딸들이 '빵집'을 열자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재벌 딸이 골목 빵집 상권까지 위협해?' 결국 재벌 딸들은 빵집 문을 닫았다"면서 "이효리씨나 이상순씨 '재벌 자제분' 못지않다. 아니 더 낫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시대 왕족 귀족은 연예인'이라고 했다"고 썼다.
이어 그는 "전 이들이 재벌 딸들보다 사회적 영향력도 더 큰 '공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상순씨, 이효리씨 꼭 커피숍 해야 됩니까?"라고 마무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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