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게놈서비스 사업화 위한 실증 작업 착수

바이오데이터팜 구축 등 3가지 세부과제 진행
게놈서비스 산업의 안전성 입증 기대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게놈서비스의 사업화를 위한 본격적인 실증이 울산에서 시작됐다. 이번 실증은 유전정보 분석체계 고도화 및 서비스 제공, 질환별 진단 키트 개발 등을 목표로 추진된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양질의 대용량 바이오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관련 규제로 인해 사업화에는 한계가 있었다. 울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 사업화에 필요한 유전정보의 이용 범위와 관련 규제가 완화돼 다양한 실증 작업이 가능하다.

이번에 진행되는 실증은 바이오데이터팜(대용량 바이오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고속 분석하는 슈퍼컴퓨터) 구축 및 운영과 질환별 진단 마커 개발, 감염병 발생 대응 온라인 체제 플랫폼 구축 등 3개 세부사업으로 추진된다.

바이오데이터팜은 유전, 의료정보 관련 바이오 빅데이터를 수집.분석.관리하면서 양질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기업 등에 제공하게 된다. 진단 마커는 바이오데이터팜에서 제공하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해 질환별로 정밀하게 위험도를 예측하는 도구이다. 감염병 질환자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는 감염병 진단 키트 및 백신, 치료제 후보 물질을 개발하게 된다.

실증이 완료되면 개인 맞춤형 진단.치료 등 신의료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감염병 대응 역량까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울산시는 이번 실증 사업을 통해 게놈서비스 산업의 안전성을 입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규제법령 정비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 사업을 통해 게놈데이터의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해 나가겠다”며 “울산이 게놈 기반의 바이오 산업 중심지 역할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mail]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