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동우팜투테이블이 전북 고창 일반산업단지 입주 계획을 철회했다.
닭고기 가공 전문업체인 동우팜 입주 소식에 그간 고창에서는 찬성과 반대 여론이 갈려 갈등을 겪었다.
4일 고창군 등에 따르면 동우팜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고창일반산업단지 신규 시설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지역에서 기업 유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과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강하게 맞서며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 나온 결단이다.
동우팜 측은 투자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이 반려돼 계획변경승인을 득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동우팜은 고창군과 2020년 4월23일 신규시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같은해 12월15일 고창일반산업단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고창군이 2차례에 걸쳐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을 반려하자 산단계획변경에 어려워져 고창산단 입주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동우팜은 고창일반산단 17만7439㎡ 부지에 2500억 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지을 예정이었다. 이를 통해 950명의 일자리 창출과 631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됐다.
하지만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일었고, 투자 계획은 취소됐다.
고창군 관계자는 "동우팜투테이블 측이 자체 이사회를 거쳐 고창일반산단 투자 철회를 일방적으로 공시(발표)했다. 계약 당사자인 고창군과 공식적으로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동우팜 입주를 가정한 모든 행정 절차들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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