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K-컬처를 바탕으로 문화매력국가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권위주의 속에 있던 청와대가 국민에게 다가고 있다"며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보다 3.4배 크고, 600여점이 넘는 미술 작품, 5만여 그루의 나무 등이 가꾸어져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를 향후 국민들의 쉼터, 관광지는 물론 역사적인 자료 등을 볼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개방 이후 100만명 이상이 다녀가며 쓰레기 처리 문제, 문화재 훼손 문제 등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청와대를 문체부가 직접 관리하지는 않지만, 담당 관련 부처 등에서 해당 지적을 알고 있고, 치밀하게 운영해 개선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 1일 게임업계 등과 만나 논의했던 중국 판호 발급, 주52시간제 개선 등 게임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베이징에 있는 한국문화원에 판호 발급을 가장 우선하는 임무로 설정하고 외교부 다른 경제부처와 함께 판호 발급 확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주 52시간제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뮤직의 선두에 선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병역 특례 문제도 언급했다. 앞서 황희 전 장관이 병역특례법에 찬성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박 장관은 원칙적으로 특혜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장관은 △병역은 신성한 의무 △BTS는 한국의 브랜드를 압도적으로 높였다는 점을 평가 △기초예술과 대중예술의 중요성 등을 모두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K-컬처 지평 확대를 위해 크게 △콘텐츠 제작 유통에 필요한 금융·재정 지원 △콘텐츠 기획·제작 갖춘 인재 양성 △K-컬처 해외 진출 등 3가지 전략을 꼽았다.
그러면서 규제 개혁을 위한 5대 핵심과제로 △OTT 영상물에 대한 자체등급분류제도 연내 도입 △빅데이터 관련 저작권 이용 편의성 확대 위한 면책 규정 마련 △예술활동증명제도 절차 간소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기준 완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 박 장관은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방향에 발맞춰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공기관 혁신TF'를 구성했다"며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31개의 혁신방안을 점검, 보완하고 이행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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