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4일 취임식을 갖고 정치적 이념을 벗어나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이날 전주교육문화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우리는 낡은 이념의 껍질을 깨고 미래로 나아간다. 진보와 보수 편협한 이분법을 벗어나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가족은 물론 180만 전북도민이 ‘침체된 전북교육을 살려라, 교육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라,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려라’라는 막중한 임무를 주셨다”라며 “혼신의 노력으로 제게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고립된 섬에 갇혀 있는 전북교육을 소통과 협치로 살리겠다. 더불어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취임하기 전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만나 실질적이고 강력한 교육협치를 위해 교육협력추진단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14개 시·군과도 손을 맞잡을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타 시·도 교육청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서 교육감은 “학력이 교육의 전부는 아니지만 학력을 말하면 마치 참교육이 아닌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다. 학력을 키우는 것은 학생의 본분이요,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라며 “전북 학생들의 학력을 전국 상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전북대 총장 시절부터 ‘학생중심’을 교육이념으로 실천해온 그는 다음 학기부터 학생의회 출범할을 추진하며 학생자치 활성화와 민주시민교육 추진 의지를 비쳤다.
여기에 △학부모 학교활동 참여 지원 △교사, 교직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조례 제정 △교육청 슬림화로 학교 현장 지원체계 강화 △민주·평화·기후·생태·환경·인권 교육의 체계적인 실행 △교육 관련 단체·노조와 협력 등 주요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서 교육감은 “무엇보다 우리 전북의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보살피겠다. 저마다 자신의 적성을 찾아 꿈을 키워가도록 돕겠다”면서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 소통과 협치의 전북교육,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