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뉴스1) 양희문 기자 =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하천 행락객 대피 수위’인 1m를 넘어섰다.
연천군은 4일 오후 2시5분께 하천 주변 행락객과 야영객, 어민 등에게 대피를 당부하는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후 2시30분 1m를 넘어섰으며, 오후 4시30분 기준 1.29m로 10분마다 2~3㎝씩 상승 중이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의 수위도 오후 4시30분 현재 24.785m까지 올랐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평상시 0.2~0.45m로 유지되는데 갑자기 1m 이상 올랐다.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진강 유역은 필승교 수위에 따라 4단계로 나눠 홍수 관리를 진행한다.
수위가 1m를 넘어서면 하천 행락객 대피, 2m는 비홍수기 인명 대피, 7.5m는 접경지역 위기 대응 관심 단계, 12m는 접경지역 위기대응 주의단계 등이 각각 발령된다.
한편 군남댐에서 약 57㎞ 떨어진 북한 황강댐의 저수량은 3억~4억t에 달하는 탓에 방류 시 임진강 하류에 위치한 연천과 파주에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실제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하면서 낚시꾼 등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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