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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출 1조원대 수성 전략 ‘대동’
스마트팩토리 전환 생산량 극대화
몸집 키워 1조클럽 노리는 ‘TYM’
1분기 실적 역대급, 성장세 지속
스마트팩토리 전환 생산량 극대화
몸집 키워 1조클럽 노리는 ‘TYM’
1분기 실적 역대급, 성장세 지속
국내 농기계업계 '투톱'인 대동과 TYM이 올해 매출 1조 달성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TYM은 자회사인 국제종합기계를 흡수합병하고 사업 확장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한 대동은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대구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는 등 연간 매출 1조원대 수성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TYM, 매출 1조 클럽 입성 파란불
4일 업계에 따르면 TYM은 지난 1일 자회사인 국제종합기계와 흡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국제종합기계는 트랙터, 이앙기, 디젤엔진 등을 생산하는 국내 시장점유율 4위의 농기계 업체다. TYM은 지난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해 지분 전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다만 경영효율성을 제고 및 사업확장 도모를 위해 한 회사로의 합병을 결정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TYM은 국제종합기계와의 생산 프로세스를 통합했다. 이전까지 TYM 제품은 익산공장에서, 국제종합기계 제품은 옥천공장에서 각각 따로 생산했지만 이를 하나로 통합해 중복 비용 및 중복 투자를 배제하고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TYM 관계자는 "생산 규모 증대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 자체 엔진 생산에 따른 원가 경쟁력 상승 및 엔진 수급 체계화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합병으로 TYM의 국내외 대리점 수도 기존 303개에서 607개로 확대됐다. 북미 지역 대리점 수만 340개에 달한다. 신규 딜러와 접점을 확대하고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TYM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흡수합병으로 회사 규모가 확대됐고,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TYM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8415억원, 35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005억원, 36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판가상승과 해외시장 확대 등으로 올해 2·4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YM의 2·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7%, 122% 늘어난 4112억원, 539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는 2·4분기에 판가상승 효과와 영업 레버리지효과가 지속되면서 폭발적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동, 생산능력 공격적 확대
지난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조179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한 대동은 올해도 1조원대 수성을 위해 생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동은 최근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스마트 팩토리(생산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된 공장)'로 전환했다. 해당 공장은 대동 제품의 80%를 생산·공급하는 대동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트랙터는 연간 약 5만대, 엔진 부품은 약 6만대까지 생산 가능하다.
스마트 팩토리 전환으로 대구공장에선 디젤 엔진부터 완성형 농기계까지 모든 제품의 실시간 생산 현황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주요 설비에 온도, 진동, 속도 등의 센싱을 적용, 실시간 작동 상태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센싱 데이터 분석으로 이상 신호를 사전 포착해 생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동은 장기적으로 완제품 생산 능력을 10만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품 생산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해외에서 늘어난 농기계 수요를 맞출 수 있게 되면서 대동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대동은 올해 1·4분기 3568억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4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동의 올해 2·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46% 증가한 4080억원, 348억원이다. 대동은 올해도 매출 1조 클럽을 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대동 관계자는 "수출 확대에 따라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했다"며 "올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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