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4일 시청 상황실에서 망월천 폐유 수질오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시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조치를 취해 폐유 유출 재발 방지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재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 상가에서 빗물받이에 버린 폐유가 우수관을 통해 망월천으로 유입돼 기름띠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며 “망월천 수질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해 미사호수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망월천 인근 식용유를 다량 사용 중인 업소 93곳을 집중 조사해 적발된 곳은 선처 없이 바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망월천 일원 빗물받이에 철망을 설치해 담배꽁초 등 하천 유입을 막고, 지도단속을 강화해 불법투기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며 “망월천 유입 16개 우수관 퇴적물을 주기적으로 준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시원 2명을 망월천에 상시 배치해 수질오염 순찰을 강화하겠다. LH에서 추진하는 비점오염저감시설 개선을 2023년 3월까지 완공해 강우 시 비점저감시설이 정상 가동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이현재 하남시장이 4일 발표한 망월천 폐유 불법투기 강력단속 기자회견문 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하남시장 이현재입니다.
지난 2일(토) 오전 망월천에서 동식물유지류 유출사고가 있었습니다. 현장 확인 결과 상가에서 빗물받이에 버려진 동식물유지류로 추정되는 기름성분이 폭우로 우수관을 통하여 망월천으로 유입되어 기름띠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환경정책과 직원 및 시민이 참여하여 7월 2, 3일 양일간에 걸쳐 방제작업을 실시하였으며, 현재까지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매번 반복되고 있는 망월천 수질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해 미사호수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미사호수공원을 석촌호수처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우리 시는 이번 망월천 동식물유지류 유출사고를 계기로 빗물받이 폐기물 및 음식물찌꺼기 불법투기 방지 등을 위해 다음과 같이 수질오염 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첫째, 망월천 인근 식용유 다량 사용 중인 치킨집 등 93개소에 대하여 집중 조사하여 적발된 업소는 선처 없이 바로 고발할 계획이며, 또한 인근 1170개소 일반음식점을 대상으로 폐유 불법유출 금지 안내공문을 발송하고, 빠른 시일 내 위생교육을 실시하여 향후 무단 폐유투기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둘째, 망월천 일원 빗물받이 철망 설치 등 담배꽁초 하천 유입방지 지도단속 강화 적발 시 과태료 부과하겠습니다.
셋째, 망월천 유입 16개 우수관 퇴적물 주기적 준설 실시로 혐기화를 예방하겠습니다.
넷째, 망월천 수질오염행위 사전예방 및 홍보를 강화하겠으며 수질오염행위 감시원 2인을 망월천에 상시 배치하여 수질오염 순찰을 강화하겠습니다.
LH에서 추진하는 비점오염저감시설 개선을 2023년 3월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조치하여 강우 시 비점저감시설이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조치겠습니다.
미사호수공원 수질 개선은 시에서 주도적으로 노력하고 시민들께서 모두 동참해주셔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상시 오염사고는 상가에서 건축물 내 하수배출시설이 아닌 빗물받이에 폐유나 이물질을 버리는 행위로 발생합니다. 모두 알고 있지만 실천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미사호수공원이 깨끗해야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하고 지역상가도 활성화될 것입니다. 빠른 시일 내 호수부를 준설하고 물순환 펌프를 가동시켜 망월천을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작은 것이라도 시민께서 불편해 하는 것을 해결하는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