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노선웅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을 향해 "진술 때마다 내용이 달라지기 시작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이 서서히 안 맞기 시작한다"며 언론보도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일주일 넘게 공개석상에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마이크를 치우고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고, 긴급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다. 침묵의 이유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우크라이나 의원 대표단'과의 만남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났지만 '윤핵관이 공격의 주체라고 꼽았는데 아직도 친윤계 일부의 흠집내기라고 보느냐'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당대표실로 향했다.
다만 언론 인터뷰나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내는 일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대표는 김 대표 측의 주장에 대해 "2013년 8월15일에 처음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8월15일에 본인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맞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과거 기사로 새누리당 보좌관을 통해 시계공장을 소개받으려고 했다는 기사만 남아있다"며 "그리고 제가 기업인과 정치인을 소개해서 그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본인 회사에 오도록 알선했다고 하더니 오늘은 그들을 만난 게 박 전 대통령 방문 이후라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 측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2013년 8월15일 김 대표가 이 대표에게 소위 박근혜 시계를 선물 받았다고 주장했고, 소재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이날 김 대표 경찰 접견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성접대 대가로 받은 '박근혜 시계' 실물을 확보했다"며 "김 대표 진술을 듣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저녁에 시계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시계는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제작된 것으로 김 대표가 회사 직원에게 보관을 요청했고, 직원이 실물을 확보해 그에게 사진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2013년 8월15일 2차 성접대 당일 행적을 시간 순서대로 진술하고 관련 증거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김 대표에게 성접대 대가로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언급했던 정·재계 인사들의 실명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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