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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밥상물가 안정' 총력
1인가구 겨냥 신선식품 확대 호응
GS25 실속픽 계란·쌀 모두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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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실속픽 계란·쌀 모두 완판
1인 가구 증가세에 물가 폭등이 겹쳤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는 연일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출시하며 '소포장·초저가'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고물가시대 장보기가 무서웠던 소비자들은 이를 반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초저가상품 브랜드 '굿민'을 론칭했다. 안심달걀 10입, 한입삼겹살 500g, 한끼두부 300g, 안심콩나물 300g 등을 선보였다. 이달 한 달 동안 제휴카드로 5000원 이상 구매시 50% 싸게 살 수 있다.
또다른 PB '세븐팜'의 6월 못난이사과(1.5㎏)의 매출은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저가 전략이 통한다고 판단한 세븐일레븐은 7월에는 수입맥주 번들상품 8종에 대해 주말에만 30% 이상 싸게 파는 초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GS25에서는 신선식품 PB '실속' 시리즈가 잘 팔린다. 지난 3월 론칭한 시리즈의 대표 상품은 김밥이다. 실속정통왕김밥, 실속삼겹왕김밥, 실속커플세트 김밥 등이 물가 안정을 목표로 나왔다. 유사상품 대비 가격은 낮추고, 양은 늘렸다. 3종 모두 출시 2주 만에 50만개 넘게 팔렸다. 실속픽 계란12구과 실속픽 쌀은 초도물량 5만개가 한 달 만에 완판됐다.
CU는 지난해 론칭한 PB '득템' 시리즈의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계란득템(15구)은 CU의 계란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다. 김치득템(1.9㎏)과 우유득템(1.8L) 역시 출시 이후 동일 용량의 상품 가운데 판매량이 제일 많다. 고물가 시대에 발맞춘 CU의 역발상이 통한 것이다. 득템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300만개를 넘는다.
CU의 소포장 채소 PB는 '싱싱생생'이다. 마늘, 고추, 대파부터 모둠쌈, 양배추, 감자까지 채소 15종을 한두 끼 양으로 소분해서 파는 것이 특징이다. 세척까지 마쳐서 유통하기 때문에 1인 가구에 인기가 높다. 싱싱생생 상품군이 저가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직거래다. BGF리테일는 채소류 전문 유통채널과 직거래를 통해 유통 마진을 줄였다. 이들 채소 가격은 최저 900원에서 최대 4500원 수준이다. 이는 100g 단위가격으로 비교하면 대형마트와 엇비슷하다. 올해 6월 CU의 채소류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48.6% 늘었다.
이마트24는 덤과 못난이로 차별화를 꾀한다. 2개 가격에 3개 덤을 준다는 의미로 2+3 바나나를 판매하고 있다. 일자로 쭉 뻗은 바나나가 아니라 구부러진 모양의 바나나를 모았다. 맛이 좋아 대박이 났다. 과일 상품군에 연간 판매 1·2위를 다투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1위를 차지했다.
못난이 사과도 인기다. 맛은 일반 사과와 같지만 흠집이 있는 청송보조개사과(1.4㎏)를 염가에 판매해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가성비 좋은 상품을 구매하는 근거리 알뜰 쇼핑족이 늘어났다. 고객이 실질적인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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