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역 일꾼들의 임기가 시작됐다. 민선8기 단체장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공약을 제시했다. 뉴스1부산경남취재본부는 각 단체장들을 만나 공약의 실현계획과 앞으로의 군정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의령=뉴스1) 김대광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태완 의령군수는 "치우침 없이 균형감을 가지고, 어느 정책 분야 하나도 손색없는 '명품 의령'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군민들께서 저 오태완을 재선 군수로 '소멸 위기' 의령군을 살리고 일 잘하는 군수로 의령을 몇 단계 더 도약시켜달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리셨다"며 "역동적으로 의령 미래 50년을 설계하고 공격적으로 난관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올해 4년은 ‘변화’를 군정 핵심 키워드로 설정하고 ‘두 주먹 불끈 쥔 손’으로 의령 미래를 향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일하고자 한다"며 "의령군은 소멸위기 극복이라는 시대 과제에 맞서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Δ사통팔달 간선 도로망 확충 Δ필요하고 긴요한 복지 강화 Δ귀농 귀촌 프로젝트로 농촌 회생 Δ정부 공모사업 1000억 선정 등 정책 구상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음은 오 군수와 일문일답.
-우여곡절 끝에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먼저 '억측'과 '비방'이 난무한 선거에서 정치를 혼탁하게 하는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군민들께 지킬 수 있어 다행이다. 민심은 결국 ‘바른길’을 선택했다. 사필귀정이다.
이번 선거에 본의 아니게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저의 정치 인생 30년을 누구나가 반추해보면 ‘보수 정당’에 몸담은 정치인 오태완을 기억하고 계실거다.
이번 선거에 저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민의 힘 정치인들이 지지 영상을 보내주시고 한걸음에 달려와서 유세차에 올라와 목소리를 높여 주셨다. 그들은 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힘겹게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고 오히려 저를 위로해 주셨다.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찰떡 공조'는 이미 여러 성과를 거뒀다. 새 정부와의 인적네트워크는 이미 견실히 짜여 있다. 저는 국민의 힘에 복당한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와 의령 미래를 위한 공동 설계자로 그 운명을 함께 할 것이다.
-선거 후유증도 있어 보인다. 어떻게 화합해 나갈 것인지.
▶지난해 1년, 재선거 임기 동안 화합하는 기운이 모여 좋은 일을 만든다는 뜻의 화기치상(和氣致祥)의 마음으로 '화합'에 방점을 두고 군민 자부심을 높이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세웠다.
해묵은 갈등과 반목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따뜻한 손'으로 행정을 이끌어왔다. 다행히 군민들의 상처가 많이 치유됐다고 확신한다. 100% 화합은 아니지만 벌어졌던 갈등과 반목이 잘 봉합되고 있다.
그리고 경청하겠다. 저의 부족한 부분이나 행정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그 말씀을 경청하겠다.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가지겠다. 더 살기 좋은 의령을 물러줄 대의 앞에 우리는 모두 같은 꿈을 꾸고 있다.
이제는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하는 운동회는 끝났다. 선거 때 얼룩진 먼지는 털고 모두 다 손잡고 의령 미래를 위해 뛰어야 할 시간이다.
-1년여의 짧은 재선거 임기에 이어 제대로 된 임기를 시작한다.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은.
▶정부 공모사업에 최대한 많이 도전해야 한다. 한정적인 예산으로 획기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데는 제약이 많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공모사업에 '맞춤형' 대응 전략으로 의령군의 성공 신화를 새롭게 써 내려가야 한다.
매년 평균 200억~300억원 규모의 공모사업 유치를 했는데 지난해는 477억원 확보라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두 배 이상인 1000억의 공모 사업비 확보라는 전대미문의 역사를 만들고자 한다.
인구소멸 대응기금 확보와 농촌협약 공모사업,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등 군이 유치할 수 있는 가능한 사업에 우선 대응하고자 한다. 저부터 중앙부처, 경남도를 오가며 국비 확보를 위해 전면에 나서겠다.
-약한 군세, 인구 소멸 위기 등 각종 난제들이 많다. 의령 발전을 위한 장기 플랜은.
▶의령읍의 '행정타운'과 부림면의 '산업단지'라는 양대축을 가지고 의령 경제 발전을 위한 '쌍끌이'에 나서겠다.
의령군 최대 도심지 의령읍과 동부권 중심지 부림면에 각각 특화된 공약으로 의령 경제 ‘양대축’을 견실히 하겠다. 의령읍에는 ‘진천∼합천 간 고속도로’가 의령읍을 거쳐 고성까지 연장되도록 국가도로망 수정계획에 나서고 부림면에는 국도 20호선 4차선 확장공사를 조기에 추진하겠다.
이렇게 형성된 사통팔달 간선 도로망 위에 의령읍의 서동행정타운과 부림면의 일반산업단지를 의령 발전의 양대 전진기지로 삼아 의령군의 장기적인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 의령읍 서동행정타운을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도시개발사업으로 재편하고 현재 10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부림일반산업단지 인근에 미래 먹거리 특화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겠다.
의령군은 소멸위기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두 가지를 꺼내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최초로 소멸위기 전담조직인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설치했고 올해는 전국 최초로 지방소멸 대응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의령을 교육과 연수의 메카도시, 소방과 안전의 특화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5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미래교육테마파크를 필두로 서동 행정타운에 대규모 교육·연수 시설을 갖추어 가겠다. 경남도인재개발원 유치전에도 뛰어 들겠다.
또한 한국소방안전원 경남지부 유치 성공을 바탕으로 신반정보고를 소방마이스터고로 전환해 소방과 안전 관련 인재를 육성하겠다. 기존의 경남소방교육훈련장과 함께 의령을 그야말로 소방과 안전에 특화된 도시로 키우겠다.
의령군은 소멸위기 극복이라는 시대 과제에 맞서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할 것이다. 이미 의령군의 인구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공격적인 변화를 통해 더 큰 반전을 만들어 내겠다.
- 군민들께 한마디.
▶내년 의령은 완전히 새롭고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의령군이 된다. 민선 8기 군정 슬로건도 '변화의 시작, 더 살기 좋은 의령'으로 정할 만큼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민선 8기의 저울에 새로운 의령을 위한 '도전의 추'와 군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품격의 추'를 같이 놓고자 한다. 치우침 없이 균형감을 가지고 어느 정책 분야 하나도 손색없는 ‘명품 의령’을 만들어가겠다.
민선 7기의 '화합'과 민선 8기의 '변화'가 더해진다면 우리 의령이 못 할 일은 없다. 지난해 '화기치상'의 좋은 기운에 올해는 '기호지세'의 자세로 저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 군민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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