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실종된 지 한 달여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조유나양의 부모가 2년간 우울증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지난 5일 조양의 아버지인 조모씨와 어머니인 이모씨가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광주의 한 의료기관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유나양 부모의 이같은 진료 사실을 전달받았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사생활 영역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체험학습 기간 종료 후에도 조양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달 22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이 제주도가 아닌 완도에서의 행적을 확인한 후 송곡항 일대를 집중 수색해 가족의 차량과 일가족 시신 3구를 수습했다.
어머니인 이씨가 지난 4월과 5월 각각 1차례씩 처방받은 수면제와 다르게 추가 수면제 구매 내역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