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세종시, 특·광역시 최초 ASF정밀진단기관 지정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6 08:50

수정 2022.07.06 08:50

ASF 자체 확진 가능…신속한 초동 조치 기대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세종시가 특·광역시 최초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최종 진단 권한을 위임받았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보다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는 특·광역시 중 최초이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7번째 지정이다.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받게 되면 의심축 신고 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의뢰 과정 없이 자체적으로 확진 판정이 가능하다.

세종시는 이번 정밀진단기관 지정으로 기존 신고에서 진단까지 걸렸던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해져 바이러스 전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을 통한 예방이 불가능해 신속한 질병 진단과 정확도가 확산 차단에 중요한 요소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 양돈농가에서 첫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인천시, 경기도, 강원도 등 양돈농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요 감염 매개체인 야생멧돼지는 지난 1월 세종시에서 30여㎞ 떨어진 충북 보은군에서 양성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확인되는 등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올초 정밀진단기관 지정을 위해 추진계획을 세워 농림축산검역본부 서류심사, 현장실사, 정밀진단 교육 및 진단능력 검증 과정을 거쳤다.


박미선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정밀진단기관 지정에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진단기관까지 지정받아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신속한 방역이 가능해졌다”며 “방역 조치 못지않게 농가에서의 차단 방역과 의심축 발생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의심축 발생 때 신속한 신고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