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내 미분양 공동주택 물량이 5개월 새 13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 공동주택은 2449가구로 전월(2146가구)보다 14.1%(303가구) 증가했다.
이는 전국 미분양 물량(2만7375가구)의 8.9%에 이르는 규모다.
도내 미분양 물량은 2020년 12월 1616가구에서 지난해말 1080가구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1월 855가구, 2월 1862가구, 3월 2209가구, 4월 2146가구, 5월 2449가구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대비 126.8%(1369가구↑) 늘었다.
이같이 도내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을 기점으로 집값 고점 인식 확산으로 부동산 수요가 감소한데다 국내 대출 금리마저 지속적으로 상승한 영향 등으로 분석된다.
올해 5월 기준 도내 미분양 물량은 안성시에서 40.9%인 1004가구가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평택시 288가구, 이천 230가구, 용인시 222가구, 동두천시 214가구, 화성시 206가구, 고양시 113가구, 양주시 45가구, 시흥·하남시 각 22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안성시의 경우, 용두2지구에서 387가구(총분양 433가구), 양기2지에서 520호(총 분양 948가구), 당왕지구5BL에서 97가구(총분양 1370가구)가 미분양된 상태다.
이 지구들은 지난 4월18일, 1월1일, 2월18일 승인받아 분양에 나섰지만 상당한 미분양이 발생했다.
화성시 봉담읍에선 ㈜한국토지신탁이 2019년 2월 288가구를 분양했으나 올해 4월까지 146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평택시 화양지구에서는 ㈜일신건영이 지난 2월 1468가구를 분양했지만 4월말까지 미분양 가구수는 328호에 달했다.
전용면적별 미분양 물량은 60~85㎡가 전체의 65%인 1592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60㎡ 345가구, 40㎡이하 406가구, 85㎡ 초과 106가구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올해부터 도내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이 상승하고 있다"며 "미분양 급증 원인은 복합적인데 대부분 준공전 사전분양한 신도시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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