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벙커 지키다가 러시아 폭격에 사망
탈리타 우크라이나에서 3주간 활동하다 목숨 잃어
[파이낸셜뉴스]
탈리타 우크라이나에서 3주간 활동하다 목숨 잃어
브라질 출신 모델이자 용병 저격수인 탈리타 두 발레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습 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탈리타는 지난 주 러시아군의 하리키우 공습 때 벙커에서 사망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ISIS와도 맞서 싸웠고 세계 곳곳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에 참여해 왔다.
벙커로 그를 만나러 왔던 전 브라질 군인 출신 더글라스 부리고도 함께 사망했다.
탈리타는 러시아의 첫 번째 미사일 공격 이후에도 벙커를 떠나지 않고 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ISIS와의 전투를 담은 영상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알려왔다. 또 그는 이라크에서 민족주의 쿠르드 군대에 합류해 저격수 훈련을 받은 영상도 업로드했다.
탈리타는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다 법학을 전공한 뒤 NGO와 함께 동물 구조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탈리타의 동생 테오 로드리고 비에라는 탈리타가 인도주의 활동과 생명 구조에 소명을 갖고 살아온 영웅이라고 말했다.
테오는 탈리타가 우크라이나에서 저격수와 구조대원으로 3주간 활동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는 역할을 했다.
탈리타는 지난 주 하리키우로 이동한 직후 가족들과 마지막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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