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0여 개 대학교에서 약 1만 6000명 사용…성공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
자연어를 이해하는 실용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카피킬러를 기반으로 개발해 선보인 일본어 전용 표절검사 서비스 ‘카피모니터’를 일본 50여 개 대학에 공급하면서 일본 표절검사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무하유는 2011년 논문 표절 검사 솔루션 ‘카피킬러’를 선보이며 자연어처리(NLP)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카피킬러의 일본어 버전 ‘카피모니터’를 개발하여 지난 2020년 일본에 진출했다. 초기부터 일본 명문 사립대학에서 카피모니터 도입 계약을 맺어 관심을 받으며, 현재는 일본 50여 개 대학교에서 약 1만 6000명이 카피모니터를 사용 중이다. 고객사별로 월평균 2만 건 내외의 문서를 검사하고 있다.
카피모니터는 클라우드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형태의 솔루션으로 웹사이트에서 표절 검사가 필요한 문서를 업로드해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대로 베낀 듯한 문서는 물론, 일부 표현을 누락하거나 짜깁기했다고 의심되는 부분까지 검출해 문서의 표절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학생 리포트 간 유사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발견해 일본 학계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카피모니터는 정확도가 높으면서도 기존 서비스에 비해 검사 처리 속도가 빠른 특징이 있다. 영어권 국가에서 1바이트 언어 처리를 위해 개발된 기존의 표절검사 서비스는 일본어, 한국어 같은 2바이트 언어 처리에는 취약한 편이다. 반면 카피모니터는 멀티 바이트 데이터를 고려하도록 설계되어 영어, 한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도 신속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미지/PDF 파일 내의 텍스트 인식 △표절 항목에서 관용어구/전문용어/공식 명칭 제외 △세로 텍스트 인식 △구두점 인식 등을 가능하도록 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하유는 카피모니터의 성공적인 일본 진출에 힘입어 올해에는 일본 시장에 ‘카피모니터 브릿지’를 출시했다. ‘CK 브릿지’의 일본 버전이라고도 볼 수 있는 카피모니터 브릿지는 교육기관의 LMS(학습 관리 시스템)와 연동하여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물의 표절검사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검사 시간은 1분 내외로 과제물의 표절률과 함께 비교된 문서 정보를 제공한다.
무하유 해외서비스기획팀 김보경 프로는 “카피모니터는 뛰어난 언어 처리 기술 및 서비스 운영 능력, 사용성 속도 등으로 일본 현지 고객사들의 인정을 받으며 표절 검사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향후에는 중국어 처리 기술을 개발해 중화권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한국 교육기관의 성공사례를 토대로 일본 시장에 선보인 CK 브릿지도 공정하고 효율적인 평가를 지원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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