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영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여파와 고유가, 고금리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경영에 큰 여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울산지역 중소기업 73개사 대상으로 ‘최근 환율 상승 등 대내외 환경이 지역기업에 미치는 영향 및 애로사항’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과반수가 넘는 57.5%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통화긴축 정책 등에 따른 대내외 환경의 변화로 하반기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조사됐다.
특히 경기전망 악화에 기인하는 대내외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45.8%)이 기업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금리인상(20.8%), 원/달러환율 상승(16.8%)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은 ‘기준금리인상(41.2%)’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으로는 ‘수입원가 증가에 따른 채산성 악화(21.7%)’, ‘매출원가 상승(21.1%)’, ‘기업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재무안정성 악화(15.1%)’,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재정 악화(12.7%)’ 순으로 응답해 대부분 재정적인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업들의 위기는 올해 3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2년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88) 대비 9분기 만에 두 자릿수(17p)나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3고 현상 등의 대내외 리스크로 인해 지역경제는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울산은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으며, 각 항목별 전망치 역시 매출액(85), 영업이익(65), 설비투자(87), 공급망 안정성(74), 자금조달 여건(66), 사업장 공장 가동(80) 등 대부분 항목이 직전 분기보다 두 자릿수 하락하며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코로나19사태에 이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울산지역 제조기업, 특히 자금과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사업을 유지할 여력조차 없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제조업과 수출 비중이 높은 울산지역의 특성상 피해를 입는 기업 규모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의 정부 자금지원 뿐만 아니라 조속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며 "민선8기에서는 지역발전을 위한 조속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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