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97그룹 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으로 전환"
다양한 생각 받아들이는 '쿨한' 민주당 강조
혁신·정무적 감각·통합의 리더십 내세워
이재명과 친하지만 지금은 '李의 시간' 아니다
차기 대선 위해 7인의 주자 만들어야 할 시간
'당 대표 임기 내 주4.5일제 도입' 공약
97그룹 강훈식 "쿨하고 힙한 민주당으로 전환"
다양한 생각 받아들이는 '쿨한' 민주당 강조
혁신·정무적 감각·통합의 리더십 내세워
이재명과 친하지만 지금은 '李의 시간' 아니다
차기 대선 위해 7인의 주자 만들어야 할 시간
'당 대표 임기 내 주4.5일제 도입' 공약
세대교체론 깃발을 든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 생) 당권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민주당이 인기가 있었을 때는 쿨하고 힙했을 때다. 그런데 지금은 미지근한 정당으로, 모든 게 눅눅해진 느낌의 정당"이라며 "민주당을 쿨하고 힙한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의원은 인터뷰 내내 국민에게 외면받는 정치가 아닌 '쓸모있는 정치'를 강조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경제위기에 대응해 민생을 챙기는 정치세력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3고 위기 경제침체가 산업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며 "경제위기 속에서 새로운 정치 흐름을 만들어 민주당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강훈식이냐'는 물음에는 △미래와 혁신 △170석의 야당을 운영할 능력과 정무적 감각 △계파 갈등을 극복할 통합의 리더십 등 3가지 자질을 갖춘 후보란 점을 내세웠다.
그는 '진보의 재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했다. 강 의원은 "보수는 50대의 성공한 주류의 한 얼굴이지만 진보의 얼굴은 다양하다. 민주당은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이는 정당이어야 한다"며 "다양성을 당 안에 충분히 녹이기 위해 반성하고 토론하고, 그런 방향으로 당을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새 정치를 위해서는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후보)이 아니라 7인의 잠룡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강 의원은 "5년 전에는 김경수, 김영춘, 김부겸, 안희정, 박원순 등 7명의 대선주자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 이젠 7명의 주자를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라며 "이들이 새로운 경제위기 속에 민주당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기 위해 경쟁해야 할 때"라고 봤다. 특히 "이재명 의원과 지금도 친하지만, 지금은 이재명 의원의 시간은 아니다"라며 "(이 의원이 당 대표로) 필요했다면 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당을 혁신하고 통합하는 데 제가 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친이재명계'라는 평가를 받는 것에는 "저는 대선 때 모든 걸 걸고 열심히 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그렇게 열심히 안 했던 게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추미애 당 대표 시절 원내대변인, 이해찬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 및 수석대변인 등을 맡았단 점을 들어 "저는 하나로 규정되기 보다는 그때그때 역할에 충실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당 대표 임기 내 주 4.5일제 도입을 내세웠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는 4.5일제를 실시하기에 충분한 경제력과 저력을 갖춘 나라다. 사전에 경제 시스템 정비도 필요하지만 '휴식이 곧 경제'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한국이 삶의 질과 콘텐츠를 그에 맞게 대폭 바꿔야 한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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