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임금 매년 증가하다 2020년 감소…코로나 영향
치과의사 1억9490만원, 한의사 1억…간호사 4745만원
진료과목별 격차…흉부외과 4.8억, 소아청소년과 1억
여성 의사, 男 대비 70% 임금…간호사 성별 격차 없어
보건복지부(복지부)는 7일 보건의료인력 201여만명의 근로현황과 보수 등을 조사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0년 기준 직종별 보수를 살펴보면 의사가 2억3069만9494원으로 임금 수준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치과의사는 1억9489만9596원, 한의사 1억859만9113원, 약사 8416만1035원, 한약사 4922만881원, 간호사 4744만8594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보수가 가장 적은 직종은 간호조무사로 2803만7925원이었다.
지난 10년 간 임금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직종은 의사로 연평균 증가율은 5.2%였다.
의사 임금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증가하다가 2020년 2.3% 감소했다. 같은 해 치과의사 임금은 2.1% 감소했고, 한의사와 약사도 각각 6.4%, 0.7% 줄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의료기관 이용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추정했다.
의사와 치과의사의 경우 같은 직종 안에서도 종사 형태와 성별로 임금·보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병원에 소속된 봉직 의사(1억8539만원)는 개원 의사(2억9428만원)의 63.0% 수준 임금을 받았다. 격차는 1억8891만원에 달했다. 치과의사의 경우 봉직 의사의 임금은 1억2147만원으로 개원 의사(2억1149만원)의 57.4% 수준이었다. 액수로는 9002만원 차이가 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 의사의 연평균 임금은 1억7287만원으로 남성 의사(2억4825만원)의 약 69.6% 수준에 그쳤다. 치과의사의 경우에도 남성 2억8868만원, 여성 1억4595만원으로 여성 임금이 남성의 약 69.9% 수준이었다.
한의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격차가 적었다. 개원 의사 1억1621만원, 봉직 의사 8388만원으로 보수 차이는 2982만원이었다. 또 남성 한의사 임금이 1억1266만원으로 여성 한의사(9081만원)는 남성의 약 80.6% 수준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경우 진료과목별로도 임금 격차가 발생했다.
흉부외과가 4억879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안과(4억5837만원), 정형외과(4억284만원), 재활의학과(3억7933만원), 신경외과(3억7065만원)가 상위 5위에 들었다. 소아청소년과가 1억87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간호사도 소속기관에 따라 임금 격차가 벌어졌다.
상급종합병원 간호사의 연평균 임금이 606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보건소·보건기관 간호사는 임금은 347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임금 격차는 약 42%로 나타났다.
여성 간호사 임금은 4750만원, 남성 간호사 임금은 4653만원으로 성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실태조사는 보건의료 인력지원법에 따라 3년 주기로 실시되며, 올해가 첫 번째 조사다. 2020년 1월1일 기준으로 복지부에 면허·자격이 등록된 20개 직종 종사자 중 중복면허자 등을 제외한 200만9693명이 조사 대상이다.
조사 결과는 통계표의 형태로 가공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복지부 홈페이지,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8월 초까지는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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