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강훈식 "李 필요했다면, 내가 나오지 않았을 것"
"친이재명계? 저는 계파 아닌 역할에 충실했던 사람"
강훈식 "李 필요했다면, 내가 나오지 않았을 것"
"친이재명계? 저는 계파 아닌 역할에 충실했던 사람"
'97그룹(90년대학번·70년대생)'그룹으로 당권에 도전하는 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이 의원 출마가 필요했다면 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강 의원은 "이 의원과는 지금도 친하다. 사이가 나빠서 불출마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 이재명 이원의 시간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서 다수의 대권주자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봤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김경수·김부겸·김영춘·안희정·박원순 등 여러 후보들이 있었던 것처럼 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여러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어 "당을 혁신시키고 변화시키고 갈등을 통합하기 위한 당 대표가 필요한데 그런 대목에서 제가 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대 대선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의 중책을 맡아 '이재명계'라는 평가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대선 때 열심히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모든 걸 걸고 열심히 했다"면서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그렇게 열심히 안 하는 게 문제가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저를 한 계파로 규정하기보다 역할에 정말 충실했던 사람, 계파와 상관없이 누구와 함께 일한 사람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간 추미애·이해찬·송영길 당 대표 체제에서 모두 당직을 맡아온 만큼 특정 계파로 묶지 말아 달라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지난 3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 "쓸모있는 정치"를 강조했다. 강 의원은 "쿨하고 힙한 민주당으로 바꾸겠다"면서 △미래와 혁신 △170명의 의원을 아우를 수 있는 정무적 감각과 전략 △계파 갈등을 해소할 통합의 리더십을 약속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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