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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저출산대책 성공사례... 이민자들이 인구 감소 상쇄 [제5회 서울인구심포지엄]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7 18:30

수정 2022.07.07 18:30

강연
하나 베커 독일대사관 제1수석비서관
독일, 저출산대책 성공사례... 이민자들이 인구 감소 상쇄 [제5회 서울인구심포지엄]
저출산·고령화에 시달리던 독일은 지난 2019년 출산율이 1.57명을 기록하며 1972년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증가했다. 독일은 저출산대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거론된다. 앞으로 출산율이 1.6명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독일의 핵심전략은 '모든 연령대가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나온다. 임신부터 출산, 교육, 일자리, 가족 형성까지 전주기적 지원을 한다. 이민자도 저출산 극복에 큰 축이 됐다. 고령화에 따른 자연감소를 상쇄하고 있다.

하나 베커 주한독일대사관 제1수석비서관은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5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독일은 2012년 처음으로 포괄적 인구전략을 발표해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독일 인구구조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베커 제1비서관은 "최근 5년간 도시에 살고 있는 30~40대 젊은 가족들이 조용한 삶을 찾아 지방으로 이주하고 있다"며 "18세~20대까지는 일자리, 공부 등을 위해 도시에 살지만 그 이후에는 지방에 점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베커 제1비서관은 "많은 이들이 삶의 질은 자연과 가까운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도시에 살면 비용이 많이 들고 코로나19로 인한 록다운도 있었는데, 지방에선 록다운도 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원격과 재택근무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독일 역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지만, 젊은 이민자가 늘어나 인구구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베커 제1비서관은 "독일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독일의 이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규성 팀장 임광복 김현철 홍예지 홍요은 이주미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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