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전국민 4차접종 논의중
당국 "변이용 백신 개발되면 신속 도입" 강조
[파이낸셜뉴스]
당국 "변이용 백신 개발되면 신속 도입" 강조
유통기한이 지난 코로나19 백신 폐기량이 늘어나고 있다. 전 국민의 87%가 2차 접종, 65%가 3차 접종까지 마치고 4차 접종은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면서다. 올 하반기 재유행 대비 4차 접종 계획을 세우고 있는 윤석열 정부는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을 중점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오늘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일 현재 국내 백신 잔여량은 총 1876만8000회분이다.
화이자가 1137만9000회분으로 가장 많다. 이어 모더나(402만5000회분), 얀센(198만5000회분), 노바백스(31만5000회분)의 순이다. 또 소아용 화이자 백신은 106만5000회분이 남았다.
전날까지 폐기된 백신은 총 49만3687바이알이다.
정부는 얀센 백신 400만회분과 '코백스'를 통한 백신 1265만회분 등 총 1665만회분에 대해 추가 도입을 하지 않고 환불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얀센 백신은 현재 남아있는 물량 외엔 추가로 더 들어오지 않는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모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개량 백신을 개발 중이어서 정부는 이들 백신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물량을 얼마나 빨리 확보할 수 있느냐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현재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를 대상으로 mRNA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다"면서 "개량 백신이 출시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요에 따라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약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명에 육박하며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중장년층(45~69세)과 호흡기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달 프리베나13 기자간담회에서 "중장년층 환자군의 코로나19 후유증 진행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더불어 50세부터 폐렴구균 질환 발생률·치명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중장년층 대상 선제적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