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서울 A등급 오피스의 평균 공실률이 지속적인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컬리어스는 "강남권역이 완전 임차 시장 상황을 기록하면서, 임차 가능한 면적이 줄어들자 도심과 여의도 권역의 공실도 동반 하락하며, 이번 분기 모든 권역의 평균 공실률이 자연공실률 5% 미만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역의 임차면적을 확보하기 위한 임차인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동안 인플레이션율에 따른 상승폭만 관찰되며, 변동성이 크지 않았던 한국 임대차 시장의 명목 임대가가 전년도 대비 2.5% 상승한 상황이다.
조재현 컬리어스 코리아 Office & Industrial Services 팀 상무는 “강남권역의 경우 대기수요 경쟁으로 인해 공실이 발생해도 바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실제로, 임대인은 임차인의 경쟁이 심화되자, 외부에 임차가능한 공실정보를 오픈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임차인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대기 수요로 인해 계약이 즉각 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향후 2년 이상은 신규 오피스 공급부족과 Tech 기업의 성장을 고려할 때 강남권역 A등급 시장의 완전 임차에 가까운 시장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임차인 이동으로 인해 공실이 생기면 바로 신규 임차인이 채워지며, 임대차 시간차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번 분기 도심의 경우 케이스퀘어 시티 빌딩에는 KT 콜센터가 4개층을 교보생명이 1개층을 계약하는 등 공실해소가 두드러졌다. 한편, 타워8의 주요 임차인이었던 KB국민은행 콜센터가 떠난 면적에는 CJ 대한통운이 이전하며 공실을 바로 해소했다.
주요 3권역의 임차가능한 매물이 줄면서, 대규모 사옥 면적이 필요한 임차인의 경우, 준공 전 선임차를 통해 임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여의도 권역에 준공예정인 사학연금회관 빌딩에는 키움증권 및 계열사가 임차결정을 했다.
컬리어스는 "넓은 면적의 사옥 이동이 필요한 임차인의 경우 준공 예정인 오피스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심의 경우 광화문역의 오피스 공급개발이 줄고 서울역 부근의 신규 오피스 개발의 축이 이동함에 따라, 임대차 활동은 장기적으로 서울역 부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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