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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이재명 향해 "간보기 그만하고 비판 맞서라, 그게 민주당다움"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8 13:53

수정 2022.07.08 13:53

8.28 전당대회 출마 '침묵'하는 李 향해
설훈 "李 출마 여부가 전당대회 화두로 전락"
"출마 결심했다면 비판에 맞서라.. 그게 민주당다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팀별 토론 결과 종합발표에 앞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월 24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팀별 토론 결과 종합발표에 앞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5선 중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이재명 의원을 향해 "더 이상 호위병들 뒤에 숨어 눈치 보는 '간보기 정치'는 그만하라"며 출마 여부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이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여부에 '침묵'하면서 또 다른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미래와 새로운 비전으로 채워져야 할 전당대회가 지금 한 사람의 입만 바라보며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이 의원을 향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 의원을 직접 거명, "출마를 결심했다면 빨리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과 당원들을 설득하라. 부끄러울 게 없다면 날아오는 비판 앞에 때로는 당당히 맞서라"며 "그것이 민주당다움"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면서 다른 이슈들이 묻히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설 의원은 "이 의원의 출마 여부만이 전당대회의 화두로 전락해버렸고 전당대회의 진정성은 없어졌다"며 "우리 당 정치인과 당원들이 얘기해야 할 것은 이 의원 출마 여부가 아니라 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송영길 선거패배 책임론도 다시 꺼내들었다. 설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던 이 의원의 계양을 출마, 룰을 어기면서까지 강행했던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지선 패배의 요인과 지금 갈등 국면을 초래한 것은 감출 수 없는 진실"이라고 일갈했다.

또 "모든 패배와 갈등이 이 의원 혼자만의 잘못이라 할 수는 없다"면서도 "대선후보였고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이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도 온당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의원은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 여부에는 여전히 침묵을 지킨 채 로키(low-key)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물밑에선 이 의원이 예비 후보자 등록일인 17~18일 사이 출마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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