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아베 피격, 中매체 신속 타전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8 16:01

수정 2022.07.08 16:01

8일 일본 도쿄에서 요미우리 신문사 직원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전하는 호외판을 배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8일 일본 도쿄에서 요미우리 신문사 직원들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전하는 호외판을 배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베이징= 정지우 특파원】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소식을 중국 주요 매체도 8일 실시간 속보로 타전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과 CCTV 등 주요 매체들은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소식을 관련 영상과 함께 주요 뉴스로 전했다.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에도 아베 총리 피격 관련 소식이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관영 신화통신은 아베 전 총리가 나라에서 연설을 하던 중 총에 맞았다며 용의자가 약 3m 뒤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방송도(CCTV)은 용의자가 산탄총이 아닌 권총을 사용했으며 해상자위대원 출신이라는 점 등 내보냈다.
다른 중국 매체들은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쓰러진 후 방탄복 업체의 주가가 2~6%까지 상승했다는 뉴스를 인터넷에 올렸다.
지난해 9월 사임한 아베 전 총리는 중일 관계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중국 측으로부터 받았다.
아베 전 총리 사임 당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 관계 회복에 관한 아베 총리의 중요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최근 중일관계는 정상궤도로 회복하면서 새로운 발전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는 퇴임 이후 대만을 지원하고 두둔하는 발언을 계속해 중국 정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 강연에서 "일본은 대만에 대한 무력 침범을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모험 행위를 하는 것은 경제적 자살로 가는 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자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신성한 영토로, 다른 사람이 함부로 손대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중국 인민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져 피가 흐를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