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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과수화상병 피해 크게 줄어…지난해보다 80% 감소

뉴스1

입력 2022.07.08 17:05

수정 2022.07.08 17:05

충남의 과수화상병 피해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과수화상병이 걸린 사과나무.© 뉴스1
충남의 과수화상병 피해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과수화상병이 걸린 사과나무.© 뉴스1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매년 여름 과수 농가를 괴롭혀 온 과수화상병 피해가 올해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도내 과수재배 농가 31곳, 13.5ha에서 과수화상병 피해가 발생했다. 천안이 21곳 5.2ha로 가장 많고, 아산 6곳 5.8ha, 당진 4곳 2.5ha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피해에 비하면 80% 가량 적은 수치다. 지난해 이맘 때, 충남에서는 천안에서만 48ha가 과수화상병에 감염되는 등 아산, 당진, 예산 등 4개 지역에서 68.6ha가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과수화상병 피해가 크게 줄어든 데는 적게 내린 비가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감염병으로 잎과 줄기, 꽃, 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변해 화상병으로 불린다. 빗물이나 곤충, 작업 도구 등에 의해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꽃이 피고 가지가 자라는 5~6월 사이 주로 발병한다. 이 시기에 비가 자주 내리면 비에 씻긴 병원균이 빗물을 타고 이동해 전염이 확산된다. 지난해도 천안에서 5월 처음 감염이 확인된 이후 6월에 크게 번졌다.

올해는 봄 가뭄이 5~6월까지 지속되면서 강우량이 크게 줄어 세균의 이동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지난해 큰 피해를 입은 과수 농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방제활동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됐다.

천안시는 올 초부터 과수화상병 발생과 전염을 차단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농가 교육과 도구 소독, 약세 살포 등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6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방제 약제를 농가에 배부, 살포했다. 또 1억 여 원을 추가 투입해 4차 방제를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큰 피해가 발생해 올 초부터 주기적으로 방제 작업을 하고 지속적인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과수화상병 발병 가능성도 낮아졌다.


도 관계자는 "기온이 높을수록 병원균의 활동이 떨어져 전염 가능성도 낮아진다"라며 "추가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추가 방제와 예찰 활동 강화로 전염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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