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3년간 냉방기기 화재 29건…전기적 요인 가장 많아
"냉방기기 오래 사용하면 반복된 진동으로 합선될 수 있어"
"청소 상태, 과열, 점검 등 신경써야"…안전수칙 준수 당부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에서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일 오전 10시7분께 충북 청주시 북이면 한 소 축사에서 선풍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은 축사 20㎡를 태워 소방서 추산 213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오전 10시22분께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건물 3층에서 불이 나 소방서 추산 24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선풍기 배선에서 단락흔이 발견된 점 등을 종합할 때 선풍기 배선의 전기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에어컨과 선풍기 화재는 총 29건으로 집계됐다. 이 불로 1명이 다쳤고, 재산피해는 소방당국 추산 1억9000만원에 달한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적 요인 11건, 원인 미상 3건 등이다.
소방당국은 냉방기기 사용 증가 시기를 맞아 화재 예방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소방 관계자는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기기는 오래 사용하면 몸체에 먼지가 쌓이고, 반복된 진동으로 접촉 불량으로 인한 합선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문어발식 전원 배선 사용 자제와 과열 방지를 위한 타이머 사용, 주기적 점검 등 안전수칙 등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도내에선 6건(에어컨 4건·선풍기 2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해 28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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