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늘며 특송시장 커졌는데
인천·평택항 물류 99%…부산 1%
市-BPA '1TEU당 8만원' 지급에
부산항 물동량·통관실적 성장
市 "전자상거래 물류허브 될 것"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BPA)가 특송업계와 적극 소통해 마련한 인센티브 제도가 부산항의 해상특송 물류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천·평택항 물류 99%…부산 1%
市-BPA '1TEU당 8만원' 지급에
부산항 물동량·통관실적 성장
市 "전자상거래 물류허브 될 것"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3개 업체가 총 3176만원의 해상특송장 활성화 인센티브를 받았다. 인센티브는 지난 1~5월 컨테이너 반입 실적을 기준으로 시와 BPA가 각각 50%씩 분담해 지급했다.
해상특송장은 선박으로 들어오는 전자상거래 물품 등 특송화물에 대한 전용 통관장으로 부산항에서는 지난 2020년 7월 용당세관에 남부권 해상특송장을 설치하면서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9월 15일 정식 개장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전자상거래 해상특송 물류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2021년 국내 해상특송 건수는 3484만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133만건 대비 3배 이상 폭증하는 등 국내외 지역 간 해상특송 물동량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 해상특송 물량은 기존에 해상특송장이 설치되어 있던 인천항, 평택항을 위주로 처리됐다. 2021년 기준 월평균 평택항이 전체의 56%에 달하는 110만건, 인천항이 43%에 해당하는 84만건을 처리한 데 반해 부산항은 0.9%에 불과한 1만8000건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에 시는 초기 부산항 해상특송장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난해 1월 BPA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산항 해상특송장 이용 업체를 대상으로 1TEU당 8만원의 인센티브를 공동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지원기준은 부산항 해상특송장을 이용하고 연간 5TEU 이상 처리한 특송업체로 사업비는 2억원이다. 지원 시기는 연 2회로 1~5월 실적에 대해 6월 말, 6~11월 실적에 대해 12월 말에 각각 지급한다.
특히 2022년 상반기 해상특송장 운영실적을 살펴보면 5월 누계기준으로 부산항 해상특송장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58%, 통관실적은 211%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특송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앞으로 효과적인 해상특송 물류 활성화 인센티브 제도 시행으로 부산항의 해상특송 물동량을 증대시키고 관련 산업 활성화를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항만 배후단지에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기업 등을 유치해 부산항이 전자상거래 물류허브로 도약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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